이번 주 복음 말씀은 교회 안에서 대림을 기다리는 3가지의 의미에 대해서 이튼 타운 성당에서 96년에서 97년까지 2년 동안 봉사해 주셨던 범 타르실라 수녀님께서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대림의 첫번째 주는 교회에서 새해의 시작이며 새로운 희망과 같습니다. 우리의 삶은 기다림과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고 우리의 인생은 누구를 기다리고 사는지에 따라서 크게 달라집니다. 교회 안에서 대림을 기다리는 첫번째 의미는 하느님이 인간의 피조물이 되어 오신 것입니다. 인간으로 오신 하느님의 고귀한 사랑 덕분에 우리는 삶의 고통, 회한, 기쁨, 죽음도 하느님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구유에 담겨서 비천한 장소로 오셨습니다. 앞으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오실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심으로서 자신을 온전히 내 놓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을 남 앞에 내놓기가 무척 힘듭니다. 우리 생활에서 사소한 일도 다른 이에게 양보하지 못하는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합니다.
대림을 기다리는 두 번째 의미는 세상 종말 때에 죽은 이와 산 이를 심판하러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고 믿는 것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날은 죄인에게는 두려운 날이지만 선한 이에게는 희망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 날은 하느님이 우리를 속량하는 날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날을 기다리다 보면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회한으로 인해 많은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적당히 하느님과 거래하며, 남을 용서하고 화해하는 일에 소훌 하게 됩니다. 교회 공동체는 재물을 추구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 나라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회사에서나 세상조직에서는 출세와 명예를 위해서 쉽게 용서를 구하고 다른 이와 화해하게 됩니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에서는 쉽게 화해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남을 쉽게 용서해주면서 종말과 그리스도가 오심을 기다리며 사는 생활을 추구해야 합니다.
대림을 기다리는 세 번째 의미는 일상의 삶 가운데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항상 깨어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재림하셨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다시 오시게 됩니다. 우리는 항상 깨어서 준비하고 기도하여야 합니다. 기도하는 자세는 항상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려면 교회공동체의 규칙에 순응해야 합니다. 나 혼자 잘나서 생활하고 혼자 기도하는 척 하면 주위의 미움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 남을 험담하거나 나를 내세우는 기도를 하면 안됩니다. 우리가 사람을 미워하게 되면 그 사람만 자주 눈에 띄게 됩니다. 결국은 모든 것을 용서하고 항상 깨어있을 수 있는 올 바른 기도를 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주님께 간청해야 합니다. 너무 깨끗한 물이나 고요한 바다에서는 고기를 잡기 힘듭니다. 적당한 파도와 바람이 낚시 밥을 퍼지게 해서 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적당한 고통이 나를 기도하게 하고 주님을 찾게 만듭니다. 대림의 마지막 주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을 저희 앞에 내 놓으십니다. 대림 주간을 맞이하여 주님을 받아 들여서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를 간청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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