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새로운 전례력이 시작되는 대림 첫 주간 입니다. 대림 첫 주를 맞이하여 올해의 사목계획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감사할 줄 아는 공동체가 되자.” 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까요? 타고르라는 시인이 말하길, “사람들이 감사하는 양만큼 그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탈무드에서는 “지금 이 모습 이 대로를 감사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또한 아리스토 텔레스는 “행복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의 것이다. 감사는 행복의 문을 따는 열쇠이다.” 라고 감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우리 이튼 타운가족도 감사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휴가 중에 서울역에 간적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수많은 걸인들이 있었는데, 내가 약간의 적선을 하자 고맙다는 말도 없이 횡하니 사라졌습니다. 그 동안 보아온 많은 걸인들의 공통점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걸인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거처를 마련해주어도 그들은 감사할 줄 모르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다시 걸인생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성당에도 많은 분들이 전례, 성가, 학생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아픈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모두 이런 분들에게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두 번째는 “감사 받을 줄 아는 공동체가 되자.” 입니다. 감사를 받기 위해서는 수고와 봉사가 있어야 합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공동체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바라지 말고,  내가 공동체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자매님 한 분이 개신교에서는 주일학교에 지원을 많이 해 주는데 왜 우리 성당은 적게 주느냐고 불평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개신교 만큼 봉헌을 많이 한다면 우리도 넉넉하게 지원을 해줄 수 있습니다. 권리는 의무에서 나옵니다. 우선은 내가 이튼 타운 성당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해야 합니다. 내가 봉사를 하고 의무를 다해서 다른 사람들에서 감사를 받을 줄 아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겠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보고 입을 벌리면 주님이 그 입에 가득채워주십니다. 또한 우리가 주님께 손만 벌리면 주님은 그 손에 가득채워 주십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주님께서 채워주셨으니,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감사를 드릴 줄 아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