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을 돕는 일을 자기의 소명으로 삼고 그 일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긍정해 주기 위해 산다. 
                       - 에드 영의 (나의 가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중에서 -

다른 사람을 긍정해 주기 위해 산다는 말, 참 멋지고 위대한 말입니다.

큰 도전이 되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부터 행복하고 맑고 따뜻한 긍정의 에너지들로 충만해야겠지요?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자신을 죄인이라 여기는 옳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은 옳은 사람이라 여기는 죄인이 있습니다. 바라사이들은 스스로 의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모든 법들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잘 지키는 사람들이라 믿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하느님 앞에서 스스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실 아직 하느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이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죄인들과 식사하시는 것을 보고 바리사이들은 심기가 불편해 투덜거립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스스로 죄인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진정 예수님을 만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부족한 죄인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부르러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리나 창녀,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들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기 위해 당신이 그들 가운데 오셔서 함께 먹고 마시고 지내며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도록, 그들을 긍정해 주기 위해, 죽는 순간까지 그들을 변호해 주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우리는 이웃의 사소한 잘못이나 약점이 있으면 그것을 폭로하고, 비난하고 까부수려고 하는데 예수님은 그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긍정해 주며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눈물이 납니다. 나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감싸주며 당신을 긍정해 주기 위해, 당신의 행복을 위해 내가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부끄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