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길잃은 철새
작성자:
송상준 베드로         12/6/2012
내용:

떠나는 것들도 스산할때다

빨간단풍잎도 바람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햇살에 수척해진 낙엽은 바람따라 정처없이 쓸러

어디로 가는걸까?

쓸고간 자리는 빈 들판 빈손 나날속에 쓸쓸한 그늘만 그 자리를 지킨다

그 자리는 밤세워 하얀 눈이 내려 아침 길을 나서면 어느 모퉁이 눈섭이 짙고 코가 큰 눈사람이 

겨울을 동행한다 

고립된 정서적 겨울은 따뜻한 호주머니처럼 다정한 사람들이 그리운 계절이다 

찹고 찬 바람을 맞으며 덩그렇게 선 나무처럼 

우리의 삶도 그렇게 한 겨울에 우두커니 서서 외로움을 견디고 폭설을 맞으며

 한겨울속으로 들어간다

그려면서 계절은 12월 5일 밤을 맞이한다 

 

낙엽 한잎 달력 한잎 

달랑달랑 메달려 떨어질 듯 힘을 잃어가는 계절은  送年(송년)이란 낱말을 떨구어 놓는다 

보내는 마음은 아쉽고 미련이 많이 남는 법 

그 미련에 아쉬움을 달래려고 송년회를 한다 

쓰디쓴 술잔을 기울리며 빠른 세월을 한탄하며 씁쓸한 삶의 뒤안길을 돌아 보면서 

그래도 한 해를 잘 살아왔다고 자위를 해 보는거다 

그건 분명 아쉬움을 혼자서 감내, 삼키지 못하고 회안을 위안으로 삼는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친구가 좋다 

 

찾을수 없는게 참 많다 

떠나는 것들이다' 망각하는거다

세월이 그렇고 사랑했던 사람들도 그렇다, 지나고 나면 꿈같은 삶인가

그러나 삶이란 허망만이 있는게 아니다 

그 삶을 품에 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품에 안고 꿈같지 않는 삶을 위해 우리는 많은 나날들을 

애착과 노력으로 삶을 알차게 비바람을 맞아가며 살아온 위대한 사람들이다 

삶을 고뇌한 흔적들을 누구도 부정을 할 수 없지 않는가 

그냥 또 한해를 넘기는게 아니다 망각속에서도 그 흔적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한다 

 

토닥토닥 거리며 자판치는 소리에 겨울밤은 깊어만 간다

송년의 모임을 하자고 메일이 들어온다 

 

올해는 친구들과 뜻있는 예기도 하고 서로가 살아온 상처를 에탄올로 닦아주며  

그렇게 시간을 가지고 싶다 

또 다른 계절이 오면 나는 또 무엇을 위해 글을 쓸까?

무수한 의문을 달아보며... 

도글도글 굴러다니는 몇자 안남은 숫자를 하나씩 하나씩 지우개로 지워가며 

씁쓸한 입맛을 다셔본다

                                2012년 12월 5일 밤에

                             정확히 60년 이라는 세월을 보내면서

                             내조국이 아닌 이머나먼 타국 Marlboro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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