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고치기-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작성자:
sung hwan james         7/18/2014
내용:

고치기

뭐든지 고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렇게 해서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 뭔가 잘못되었나?
여기서는 잘 살펴 보아야 합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그가 잘못 되었을 수도 있고 내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부분부분 서로들 잘못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헌데 우리가 다투는 이유는 대부분 서로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해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심하게 다투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성연애자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두고는 심하게 다투곤 합니다. 왜냐면 서로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고칠 수 있나?
이 역시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고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 의사가 몸을 고칠 수는 있습니다. 심리학자는 심리를 고칠 수 있지요. 하지만 인간의 영혼은 하느님이 고칠 수가 있지요. 타인을 설득할 수는 있지만 의지를 고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온전한 자신의 선택일 뿐이지요. 그 선택이 온전하지 않다면 그것은 자유를 지닌 인간이 아니라 기계일 뿐입니다. 그러면 그 기계는 고칠 방식이 있겠지요. 우리는 인간의 부수적인 부분을 다룰 수는 있어도 그 인간의 자유를 다루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그에게 모종의 ‘수정’을 가하려고 할 때에는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올바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많은 경우 우리는 서로를 고치려고 다투는 것 자체로 우리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드러내곤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불신하는 이들을 순식간에 뜯어 고칠 수 있었습니다. 당장에라도 천만, 억만 군대를 소집해서 그 인간들 안에 위엄을 드러낼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면 그렇게 하는 순간 그 인간들에게서 ‘자유’를 말살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인간들은 순식간에 ‘대상’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더는 자유의지를 지니지 못한 하느님의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하는 것이지요.

나에게 좋은 것이 있으면 내어주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드러나는 그릇된 행동을 하는 이들이 있으면 충고해 주거나 심할 경우에는 우리 사이에 약속된 규정을 실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소소한 의견 차이로 다투려고 다투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들은 찰거머리같이 들어붙어서 당신이 조금이라도 대응하는 모든 것에 반박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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