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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으로 바라보는 영적 사정
세상 일을 위해서라면 목을 매는 사람들이 자신의 구원에 관계된 일에서는 굉장히 우유부단하고 게으른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시장에서 몇 푼 깎기 위해서는 혈안이 되면서 아주 작지만 의미있는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은총의 선물은 마다하는 우리들이지요. 우리는 생각만큼 구원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누구나 추구하던 바를 얻게 됩니다. 자신이 노는 물에서 그 결과물을 얻게 되지요.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이가 생선을 잡을 리가 만무하고 산에 오르지 않으려는 이가 산나물을 얻을 리가 없습니다. (물론 오늘날의 세상은 이런 비유는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이 세상에 앉아 놀면서 하늘 나라를 원한다고 말을 합니다. 정작 그 어떤 마음도 쏟지 않으면서 말이지요. 결국 그 결과물이 나오게 됩니다. 내면을 기르는 데에 참을성이 없는 사람들, 금세 세상 일에 마음을 홀딱 빼앗겨 버리는 이들이 양산되지요. 특히나 이들은 ‘돈’이 엮인 문제라면 아주 난리가 납니다.
심지어는 영적인 문제도 세속적으로 해석해 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그들 자신들은 자신들이 그런 습관을 지니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합니다. 그들로서는 한 번도 느낀 적이 없고 체험하지 못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아서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일상은 구원 사건의 연속입니다. 구원 사건이라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 현재,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지금이라는 시간 속에 숨겨진 ‘영원’의 보물들을 캐낼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눈 앞을 가리운 세상의 장막을 치우기도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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