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의를 끊어버리기

당장 입에 단 것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많은 위험을 감수하곤 합니다. 혀 끝에 느껴지는 그 달콤한 맛을 잊지 못해서 우리는 훗날 우리 몸에 큰 해를 끼칠 수도 있는 섣부른 결정을 하고 마는 것이지요.

영적인 면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금방 다가오는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많은 허투른 일들을 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의 칭찬과 찬사가 아쉬워서 자신을 들어 높이려 하고 본질적이 아닌 공허한 것(외모, 재력, 평판 등등)을 추구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들에게 당장의 눈 앞의 것을 끊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 아주 강렬한 욕구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을 가로막는 방해물이 없어지고 나면 다시 자연히 그것을 찾게 될 것입니다.

무언가를 진정으로 끊기 위해서는 올바른 이해와 꾸준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훈련은 자발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우리가 행한 그릇됨을 숨기려 하고 우리의 정당성을 세우려 합니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엇나가기 시작하는 셈이지요. 우리는 솔직하게 우리가 선택한 그릇된 결정들을 직시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즉, 내가 생각만큼 그리 똑똑하지 못하고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요. 그래야 거기에서부터 비로소 올바른 길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높이 뛰어 오르기 위해서는 바닥을 고르고 다져야 합니다. 진흙 수렁에서 점프를 할 재간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땅이 꺼지기 때문이지요. 뛰어 오르려면 바닥을 딛어야 합니다. 그래야 거기에서부터 내가 쓰는 모든 힘이 의미가 있는 것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