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로 사용되는 성소

선교지에서는 때로 사목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성소'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는 마치 맨얼굴에 자신이 없는 여인이 화장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일단 '성소 지망자'라는 표찰을 붙이고 나면 아무래도 사제나 수도자의 관심이 집중되게 되고 그들이 드러내는 모습은 포장되게 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식별은 이때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완전한 성소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즉 시작부터 자란 나무를 내면에 지닌 사람은 없지요. 하지만 어떤 나무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를 볼 수는 있습니다.

단순히 성소자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두둔하다가는 훗날 전혀 엉뚱한 열매를 맺는 나무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성소라는 것은 거룩한 부르심이며 세상의 유혹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소자는 반드시 자신의 길을 합당하게 삶으로 드러내어야 합니다. 거룩함에로 부름 받은 이들에게서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면 위험한 싹이 자라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