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작성자:
sung hwan james         1/2/2018
내용:

주님 공현 전 수요일 (2018년 01월 03일)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놀라운 묵상글을 소개합니다. 우연히 접하게 된 한 신자의 자기 고백 글입니다. 곰곰히 읽어보면 그 혜안이 놀랍기만 합니다. 있음과 없음, 하느님과 나, 소유와 포기를 다시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말 아픈 길이고 힘든 여정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정입니다... 그래서 더 무섭고 두렵고 어둡습니다... 또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가지 않으려고 회피하려고 아예 다른 길로 돌아가려고들 합니다... 

******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오늘 하루종일 머릿속에 맴도는 말입니다.
나는...아니다.
세례자 요한의 자기 부정이 오늘 하루종일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나는.. 아니다.
나는 아닙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하나씩 버렸습니다.
나는 엄마가 아닙니다.
나는 아내가 아닙니다.
나는 딸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버리는데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였어요.

오늘 기도할 때 평소와는 다르게 이 말을 반복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때 제 마음 속 생각이 들렸습니다.
"나는 모든 것이다.."
아...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입니다. 곧 이 말은 제가 아무것도 아니어야 한다는 겁니다. 제가 그 무엇이라면 하느님은 모든 것이 될 수 없으실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하느님이 모든 것이라고 말하면서 저도 그 무엇인 삶을 살아가는 겁니다. 다시 세례자 요한의 말로 돌아갑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것입니다.
이제 이 말씀이 이렇게 들렸습니다. 
나는 모든 것이 아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입니다.
그럼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하느님께 돌려 드려야 합니다.
제 아이들, 우리 남편, 부모님, 뭐 제 재산? 암튼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하느님께 돌려 드렸습니다. 
이제 하느님은 모든 것이고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무 것도 아닌 저도 하느님께 돌려 드립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저는 모든 것 안에 계신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입니다. 

제 생각의 끝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저는 무(없음)입니다.
저는 모든 것 안에 계신 모든 것이신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입니다..._()_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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