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우리 본당 예비자교리반에서 신부님께서 강의하신 내용을 요약정리 한것입니다.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 부족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십시오.

8/24/06 신부님의 예비자 교리 강의 입니다.


대부분의 성전의 구조는 다 비슷합니다. 저는 우리 성당의 성전을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성당입구에 보면 계단이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문이 있습니다. 이문을 통과하면 약간의 공간이 있고, 다시 문이 또 나옵니다. 이 문과 문 사이의 공간은 세상과 하느님나라의 경계를 의미합니다. 전 글에서 설명했던바와 같이, 성전은 거룩한 곳이므로 이곳을 통해 들어오면서 죄지은 나에서 하느님 나라로 들어오는 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 곳을 통과해 들어오면, 양 기둥에 성수가 있습니다. 이 성수를 손가락을 모아 찍어서 성호경을 그으면서 몸에 바릅니다. 성수(聖水)는 거룩한 물입니다. 이 거룩한 물로 마귀를 쫒고 거룩한 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면 신자들이 앉는 신자석이 있습니다. 신자석 아래에는 무릎을 꿇을때 무릎받침으로 쓰이는 장궤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도할때 무릎을 꿇으라고 있는 것이지, 발을 올려놓고 쉬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석 왼쪽 앞에는 독서와 강론을 하는 독서대/강론대가 있습니다. 이것은 성당마다 나누어져 있을수도 있고, 함께 사용할 수도 있는데, 우리 성당은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자석 오른쪽 앞에는 미사중 해설자가 있는 해설자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맨 중앙 에는 제단이 있는데, 제단안에는 미사를 집전하는 제대(祭臺)가 맨 앞에 있고,(제단과 제대는 구분하지 않고 같이 섞어 부르기도 함), 그 뒤에는 신부가 앉는 의자가 있고, 그 뒤에는 성체를 모셔두는 감실(龕室)이 있습니다.

이것이 성전의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제대입니다. 왜냐면, 제대는 예수그리스도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반유목생활을 했었습니다. 이때에는 텐트를 치고 임시 생활을 하고 또 이사를 다니고 했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이 성전이 건물의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텐트를 치고, 그 안을 현재 성당과 비슷한 구조로 구분을 했었습니다. 그 후, 점차 이스라엘 사람들이 농경, 정착생활을 하면서 성전을 건물로 짓게 되었는데, 그것이 현재 성전 구조의 근본이 되었습니다. 그 때 야훼께 받은 야훼의 궤를 맨앞에 놓고 제대로 삼고 대사제가 제사를 올렸기 때문에 우리는 제대를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는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성전에서 제대가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성체를 모시는 감실도 중요합니다만, 성체가 중요한 것이지, 감실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