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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월 17일 주일 강론 중에서 쌍둥이 (정채봉) |
작성자: |
이훈희 하비에르 12/11/2006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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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속 램프 中 - 《 쌍 둥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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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채봉
일러스트 : 김복태
출판사 : 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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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일어나자
고통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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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주저앉자
고통 또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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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눕자
고통도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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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살며시 일어났다.
고통도 살며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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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참다못해 말했다.
"제발 날 따라오지마.
너 때문에 내가 사람들로부터
원망을 듣는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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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대답했다.
"너와 나는 쌍둥이인걸.
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너도 포기해야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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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인간마을을 향해 길을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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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맞아들인 사람들의 가슴은
이내 고통에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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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고통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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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사랑 맞기를
외면하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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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의 고통까지도 사랑하는 사람한테서만
사랑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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