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회력에서 마지막주일인 그리스도왕대축일입니다.한해를 마무리하며 우리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라는것, 왕이시라는것을 다짐하는 주일입니다. 오늘은 우리는 삶가운데서 주님앞에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서고있는지를 생각해봅니다.
신학교시절 저는 성적이라는 탐욕과 양심이라는 주님의 소리가운데서 고민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시험에 들게하셨죠. 당연히 거짓을 말하는것은 사제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저에게 있어서는 안될일임을 알면서도 망설였던 기억이납니다. 만약 그 당시에 제마음속에 주님께선 제 삶의 왕이시라면 또 그리믿었더라면 갈등 할 필요가 전혀 없었겠지요?
한 신자가 있었습니다. 주일미사에 참석하여 ‘저를주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유용히 써 주십시오.’ 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가는 길에 한 장애인을 보았습니다. 그를 도와야함을 알면서도 부끄러운 마음에 망설였지요. 하지만 하느님의 뜻은 너무나도 오묘하시기에그에게 가르침을 주십니다. 더욱 더 그를 부끄럽게하셨죠. 주님께 자신을 바치노라 고백하고서도 망설이게 되는 우리의 삶입니다. 진정으로 하느님을 믿는 우리라면 이것저것 생각 할 필요가 없는것이겠죠?
속세에서의 ‘왕’이란 의미는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리가믿고 섬기는 그리스도왕께서는 반대시지요. ‘내가 너희를 섬기러왔다.’라고말씀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기꺼이 섬김의왕, 희생의왕 그리고 헌신의왕이 되어주신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그 분을 믿고 따르는것은 당연한 일인것이죠. 하지만 세상은 우리를 너무나도 많은 시험에 들게합니다. 돈이라는 유혹, 명예라는 유혹, 탐욕이라는 유혹…이이야기는 정작 인간의 일만은아닙니다. 교회안에서도 일어나는 일들이지요. 하지만 우리에게 진정용기가 있고 믿음이 있어서 그런 유혹을 뿌리치고 사랑이신 주님을 왕으로 모신다면 우리는 더욱 더 행복해질것이라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이런 세상의 유혹앞에서 나의 주인은 오직 주님이시라고 고백 할 수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은 주님의 은총으로 더욱 충만해질 것입니다.
축구 선수 이영표 선수의 일화입니다. 처음 네덜란드 프로리그에 진출했을 때의 일입니다. 인터뷰 가운데 한 기자 이영표선수에게 물었습니다. “앞으로 유럽의 빅 리그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라고 말입니다. 참고로 이 선수의 꿈은 이태리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선수는 뜻밖에도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계획하신대로 될 일이지요. 제가 필요한 곳에 있게 하실겁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에도 이영표선수와 같은 믿음을 지녔으면 진정한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겠죠.
“진리에 속한 사람은 주님의 부르심을 듣습니다.”
주님,
진리안에 살게하소서
세상의 것이 아닌 주님의 것을 보게하소서
어리석게 살아가는 중에서도
주님안에 살면 행복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주소서.
주님은 우리의 ‘왕’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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