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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월 19일 연중 제 7 주일 강론 |
작성자: |
이훈희 Franscis Xavier 4/17/2006 |
내용: |
<3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4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 보냈다. 5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마르코 복음 2,1-12
전에 어떤 부부로부터 주일 날 환자 봉성체를 부탁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환자는 갈멜 수도 수녀원의 수녀였는데 주일날 영성체를 할 수가 없어 안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이 부부가 누구인데 이렇게 내게 간절히 환자 봉성체를 부탁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들은 전에 우연히 수도원에 갔다가 이 수녀님께 영적으로 도움과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가시고 거기서 병자를 고치시는 데 4명의 사람이 중풍환자를 데리고 와서 지붕을 열고서 그 환자를 예수님께 보내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복음 속의 네 사람을 보면서 저는 이 부부의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복음에서는 중풍 환자와 이 네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들은 그 환자의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 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들은 이 중풍 환자를 힘들게 데리고 와서는 남의 집 지붕을 뜯고서 그 환자를 예수님께 보냅니다. 그 얼마나 큰 정성이며, 열성이고 사랑입니까? 가족도 친구도 내팽개치는 이 시대에 얼마나 아름답고 감사한 일입니까?
나는 이 네 사람들처럼 책임을 가지고 열성을 가지는 이 사람들의 모습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이렇게 예수님 앞에 데려가 주는 사람이 됩니까?혹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땀을 흘리고 고생을 하는 데 인색하지는 않습니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땀을 흘린다는 것이고 고생한다는 것이고 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정체 불명의 네 사람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바라봐야 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중풍 환자의 모습을 봅시다.
봉성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영혼이 참 많이 아팠습니다. 그 수녀님의 눈빛이 너무 깊고 맑아 그 눈을 보는 것 만으로도 내 영혼이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수녀님이 몸이 아프고 귀가 안 들려 영성체를 하면서 온몸을 떨면서 ‘아멘’ 하는 그 모습을 보며 그 영혼이 참으로 곱고 순수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내가 저 나이가 되었을 때 과연 저런 눈빛을 가질 수가 있을까? 그 나이에 영혼이 곱다는 말을 들을 수가 있을까?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중풍환자의 모습에서 그러한 모습, 그러한 믿음을 보셨습니다. 그리하여 “너는 이제 죄를 용서를 받았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눈빛을 보신다면 어떤 모습을 보시겠습니까?
1. 복음에서의 네 사람의 모습처럼 실천하는 사랑을 보여야 합니다. 남을 위해 이웃을 위해 노력하고 땀 흘리는 그런 모습으로 내 삶을 사랑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2.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바라보는 그 눈빛에 주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 그리고 신뢰를 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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