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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월 12일 사순 제 2 주일 강론 |
작성자: |
이훈희 Franscis Xavier 4/17/2006 |
내용: |
민물 게는 껍질을 하나씩 벗으면서 성장을 합니다. 그러나 껍질을 벗는 이 순간이 민물 게에게는 가장 약하고 조심스러운 순간입니다. 따라서 게의 이러한 허물을 벗는 것은 죽을 각오로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만 게는 성장을 하게 됩니다.
영국의 어느 학자는 고치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치는 나비의 모습이 안타까워 그를 돕기 위해 약간 고치를 찢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고치에서 나온 그 나비는 날지를 못하였습니다. 즉 그 나비는 그 고치 안에서 고통스러운 몸짓을 통해서 비로서 밖에서 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변화는 우리의 삶을 성장시키지만 우리에게 큰 고통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위의 예에서 보듯이 죽음을 수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익숙한 것과 결별을 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우리는 두려워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
세상과 타협하는 것
어제와 같은 삶
평일 미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
내가 가진 단점,
이러한 모든 익숙한 것에서 우리는 벗어나질 못합니다.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에 벗어나면 죽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사순 시기에 우리는 금식, 금욕, 절제, 극기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그 동안의 익숙한 삶에서 떨어져 자기 자신을 보는 그런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것에 정신이 팔려 있던 우리들은 이러한 익숙한 삶에 이별을 고하여 합니다.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우린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합니다.
이전에 휠체어를 타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서 성령대회에 참석을 하시는 노 신부님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께서는 “살아 있다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며 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서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우리는 느껴야 합니다. 나는 얼마나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존재입니까? 얼마나 변화하는 존재입니까?
변화의 길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죽음으로 가는 길입니다.
내가 자연스럽게 가는 길이고 이는 바꿀 수가 없는 길입니다.
두번째는 생명을 길입니다.
이는 선택의 길이며 변화의 길입니다.
그럼 이러한 변화의 길을 어떻게 선택을 하느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밝은 옷을 입으신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부활을 미리 체험을 한 것입니다. 우리가 미래에 체험할 부활을 보여주셨습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3개의 초막을 이야기합니다.
베드로는 하느님의 영광만을 본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고난과 수난을 체험하여라. 내가 부활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번제물로 바칩니다. 왜 아브라함은 그 길을 갔을까요? 그건 하느님께서 시키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변화의 시작이며 그래서 하느님께서 약속을 하시게 됩니다. “내가 그를 지키겠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머물러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하고 싶어서
하느님 안에 머물고
하느님을 닮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힘이 듭니다. 고치를 뚫고 나오기에 각자의 아픔이 잇고 고통이 있고 이러한 모든 것을 우리는 운명이 아닌 숙명으로 받아드려야 합니다.
오늘을 우리는 새 변화의 첫 날이라고 생각합시다.
예수님께서 변모하심을 보여주셨고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변모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느님의 여정에 함께하고 우리도 아브라함의 축복을 받은 자녀가 되길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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