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사제의 눈 3월 원고입니다.

제임스랑케 효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은 3월 중순의 어느 화창한 목요일 오후입니다.

얼마나 날씨가 곱고 아름다운지 책상에 앉아 있는 엉덩이가 한참을 들썩 거립니다.

창 밖으로 그저 눈길만 보내고 있어도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냥 이유없이 바보처럼 한 번 웃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기분이 좋아집니다.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심리학 용어중에 ‘제임스랑케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19세기에 미국의 ‘윌리엄 제임스’라는 사람과 독일의 ‘카알 랑게’라는 사람이 미국과 독일에서 동시에 발표했다고 해서 “제임스 랑케 효과”라고 불리우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한 마디로 “즐거워서 웃는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즐거워지는 것이다.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퍼지는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우리들은 많은 경우 좋은 상황이기에 웃는다고 생각합니다. 또 슬픈 상황이기에 운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 웃다가 보면 슬픈 상황도 웃게 되고 슬프다고 생각하다 보면 좋은 상황도 슬퍼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그 상황도 바꿀 수 있고 행동이 성격을 변화시킬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렇습니다.

지금 절망적인 상황들이 옵니다. 건강도 나빠지고 경제적 어려움도 밀려오고 또 여러 가지 악조건들이 생깁니다. 그런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외치는 것입니다.

“아니야, 난 건강해, 난 이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어 아자 아자 파이팅” 하고 스스로 용기를 북 돋우고 자기에게 힘을 주면 그런 상황들이 좋게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조건들이 다 좋은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난 안돼, 난 왜 이렇지?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하며 자신이 불행하다고, 슬프다고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힘이 빠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결국 똑같은 상황에 있어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그 인생의 모습은 180도 바뀌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일소일소 일노일노”라는 고래로부터 전해져 오는 말이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현대작가의 이야기도 결국은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는 말처럼 모든 것은 마음과 정신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는 것이 힘들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말들을 하십니다. 미국 경기만이 아니라 전 세계 경기가 다 어렵다고들 합니다. 또한 많은 것들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소식들보다는 슬프고 우울한 소식들이 더 많은 것이 우리들 세상살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상황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여전히 내 집 냉장고와 옷장에는 먹꺼리와 입을 것들이 가득합니다. 단지 내 욕심에 미치지 못할 뿐입니다. 건강이 안 좋아 졌다고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렇지요. 가는 세월 막을 수 없어 약해지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깨어나는 새 봄처럼 스스로도 깨어나려 한다면 결국은 내 건강도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 사는 게 스트레스 투성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가만히 두고 보면 많은 걱정과 스트레스는 때로 나에게 불필요한 것들이고 걱정해봐야 소용도 없고 또 걱정할 값어치 없는 것들이 90%이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마음속의 근심 걱정 확 털어 버리는 것이 어떠실런지요?

 많은 시련들과 어려움들은 늘 끊임없이 우리에게 도전해 오지만 우리는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고 또 웃음으로 넘겨 버릴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저는 믿고 또 생각합니다.

화창한 봄날처럼 아름다운 자연처럼 그렇게 우리도 화창하고 아름다운 하루 하루를 살아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별로 웃을 일이 없으셨습니까? 그러면 억지로라도 웃어 보세요. "억지로 웃어도 90%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즐거워서 웃는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즐거워지는 것이다.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퍼지는 것이다.”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