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하느님이 우리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신 기회요 사랑이며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란 아무것도 씌어지지 않은 백지가 떠오릅니다. 백지란 무엇인가요?  무한한 가능성일 수도 있고, 새로운 시작을 의미할 수도 있으며 깨끗하고 순수한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수업이 끝날 무렵에 한 소년이 떨리는 목소리로 선생님 책상으로 다가와 "선생님, 제게 새 시험지를 주실 수 있겠어요? 이 시험지를 망쳐 버렸어요.

선생님은 온통 때 묻고 얼룩진 소년의 시험지를 받고, 조금도 때묻지 않은 새 시험지를 주었어요.  그리고 지친 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자, 이번엔 더 잘 해보렴!" 하고 말했답니다.

한 해가 끝날 무렵에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나아갔습니다.  "주님, 제게 새로운 한 해를 주실 수 있겠어요? 이 한해를 망쳐버렸어요."  그분은 온통 때 묻고 얼룩진 나의 한 해를 받으시고, 나에게 조금도 때묻지 않은 새로운 한 해를 주었어요. 

그리고 지친 나의 마음을 위로하시며 "자, 바오로 신부야! 새해엔 더 잘 해보렴! 넘어지면 일어서면 되고, 시련이 올 때마다 매순간 내가 너와 함께 함을 잊지마라. 나는 너의 아버지다!" 하고 말씀하셨어요. 

새해란 그러한 새 시험지 한장, 백지 한장을 받는 것입니다. 어쩌면 마지막으로 주신 백지일지도 모를텐데 여기에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까요? 어떤 그림이라야 하는미을 기쁘게 하고 이웃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이 아브라함의 손을 잡고, 마리아와 베드로의 손을 잡고 그들의 백지를 채워 가셨듯이 그렇게 하느님이 내 손을 잡고 나의 백지를 채워가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이튼성당 교우여러분!  성탄준비와 송년의 밤 행사와 신년 해맞이로 많이 피곤하셨지요?  

이제 오늘부터 새로운 날이 시작되었으니 모두들 일터에서 피곤한 몸으로 하루를 보내시고 계시겠죠.  그 모든 시간안에 함께 했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며 생의 순간순간 우리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그리 길지 않은 인생 기쁘고 재미있게 신바람나는 인생을 만들어갑시다.  

눈발이 내리네요.  흰눈이 온 세상을 덮듯이 하느님 은총과 사랑이 우리의 부족함과 허물을 덮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왠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네요.

하느님! 한 해 더 기회를 주시어 감사합니다.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