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눈 -07년 11월-

 여러분들께서도 공감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여기 미국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을 때가 많습니다.

 은행에 업무를 가도, 우체국에 업무를 봐도 하다못해 편의점에 가서 우유 하나를 사며 잔돈을 거슬러 봐도 이 미국 사람들의 행동은 얼마나 굼뜨고 답답한지 모르겠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머리가 좋습니까? 또한 얼마나 일처리 하는 것이 빠릅니까? 그렇기에 뭐 하나 할려고 해도 “세월아 내월아”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참 답답하고 어떻게 이들이 세계 최고 1등 국가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그렇게 우리나라는 작고 보잘것 없지만, 우리 국민은 세상의 그 어떤 민족보다도 우수한 민족이고 뛰어난 민족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세계 일등 국가가 되지 못하고 선진국의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을까요? 개개인의 능력으로 보면, 국민의 자질로 보면 결코 그 어떤 민족, 어떤 국가에게도 뒤지지 않는데 우리는 왜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서지 못하고 무언가 늘 2% 부족함을 느껴야 할까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국토가 너무 작다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 학자들은 세상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1억 정도의 인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에 비하면 인구가 부족하다는 것이 원인이 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연 재원이 너무 부족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저런 많은 이유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유를 대통령이라고 대변 할 수 있는 정치 지도자들에게서 찾습니다.

 미국이 선진국이 되고 잘 사는 이유와 우리가 언저리에 머무는 이유는 다름 아닌 훌륭한 지도자, 미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통령의 유무에서 그 차이가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미국의 역사도 잘 모르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이들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부터 지금까지 그 때 그 때 참 훌륭하고 뛰어난 대통령을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독립이 필요할 때는 목숨을 내 걸고 싸웠던 대통령, 노예제를 폐지해야 할 시기에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남북을 하나로 엮은 대통령, 경제 공황이 왔을 때는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기른 대통령, 공산주의와의 대치에서는 싸워 이길 수 있는 대통령을 이들은 가졌었습니다.

 물론 성공한 역사이기에 그렇게 평가 받을 수 도 있겠습니다만 우선 그들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 자기의 영합과 타협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국민들을 위해 노력한 훌륭한 리더였고 또한 존경받을 만한 이들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우리 민족에 비해 평범하고 능력 없어 보이는 99%의 민중에게 비전과 용기를 준 1%의 뛰어난 지도자들 이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역사 안에서는 그런 리더, 지도자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가가 남 북으로 갈라져도 자신의 영욕을 채운 대통령, 경제를 살리기 위해 참 수고가 많았지만 자기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에 헌법을 뜯어 고쳐가며 재선에 삼선 그렇게 독재를 하다 결국 총에 희생된 대통령,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총, 칼 심지어 탱크까지 동원하여 권력을 유지한 대통령과 그 후계자 그리고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외쳤지만 민주 대통령이라,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하였지만 민중의 마음, 천심인 국민의 마음을 놓친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12월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합니다.

 이 방송을 듣는 분들 가운데는 고국을 떠난 지 수십 년이 되신 분들도 계십니다. 투표권이 없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투표권이 없다고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떠난 지 수십 년이 되었다고 나와 상관없는 ‘강 건너 불구경’이라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비록 몸은 떠났지만 우리 마음에는 내 나라 내 땅 내 조국에 대한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운데는 누군가를 지지 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여당을 좋아하는 분도 야당을 좋아하는 분도 아니 정치에 전혀 관심없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십인십색이요 백인백색’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마음이 아닙니다. ‘십인십색 백인백색’을 넘어서서 한 마음으로 지향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지지하고 누군가를 폄하하는 일보다 우선해서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금 우리 민족에게 진정한 리더가, 진정으로 이 나라를 사랑할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제 얼마 후 우리 앞에 나설 새 대통령이 참으로 이 민족 이 겨레의 21세기와 22세기의 새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역사에 자랑할 만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마음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한 마음이고 한 뜻입니다.

 참으로 이제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기를, 광개토 대왕이니 세종대왕이니 하는 역사의 위인처럼 역사의 지표에 남는 이를 우리에게 주시길 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부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알라에게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그 신에게 비록 섬기는 방식이 다르고 사는 방법이 다를지라도 종교를 뛰어 넘어, 나 개인의 사리사욕과 생각을 뛰어 넘어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그가 여당이든 야당이든 무소속이든 아무런 이해집산 없이 참으로 권위주의가 아닌 민중의, 국민의 종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뽑히길 기도하고 간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정 훌륭한 대통령, 민족과 나라를 위해 자신을 불사를 수 있는 대통령을 구할 수 있기를 말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한 나라 리더들의 수준은 꼭 그 나라 국민들의 수준이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수준은 세계 최고의 수준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통령과 지도자들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거짓 언론과 당파,
지역색, 이해 집산 등으로 눈과 귀가 멀어 세계 최고의 대통령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져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당당한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할 시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신에게 기도해야 합니다. 꼭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도자가 우리 가운데 탄생하길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