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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묵상시 - 십자가 |
작성자: |
이차룡 바오로신부님 3/31/2012 |
내용: |
사순 묵상시
십자가
어느 날
우리들은 십자가에 못을 박았습니다.
큰 못도 박고, 작은 못도 박고,
구부러진 못도 박았습니다.
그리고 사흗날에
우리들은 십자가의 못을 빼냈습니다.
큰 못도 빼고, 작은 못도 빼고,
구부러진 못도 빼냈습니다.
그러자 십자가에는
아무런 못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되었다고 우리들은 말했습니다.
아아, 그러나 우리는 몰랐습니다.
못을 박았던 자리에
못 구멍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주님, 용서하소서.
저희들 죄가 너무나 크고 아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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