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소감문 - 마르첼라

영광스럽고 기쁜 날,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세례를 주신 이차룡 바오로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세례 받은 지 이 주일이 조금 넘은 제가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모든 계획들을 전부 깨닫거나 체험하진 못했지만 세례를 통하여 세례를 준비하며 받은 사람에 대한 기쁜 마음을 모두와 나누기 위해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그동안 하느님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주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지 못했고 저는 그동안 TV나 신문을 통해 또는 길에서 간간히 보이는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소리치는 사람들을 통해 그저 좋지 않은 선입견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김찬석 마르셀로를 만나고 여기 뉴저지 이튼타운 성당을 나오게 되면서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 생각 그리고 살아왔던 방식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를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깨닫기까지 하느님의 계획이 함께 하였고, 이차룡 바오로 신부님의 미사를 통하여, 그리고 인사도 나눈 적도 없었지만 선듯 저이 대모님이 되어주신 이기자 카타리나 대모님의 기도와 모든 형제자매님의 관심과 기도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훈희 하비에르 교리선생님의 예비자 교육 중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많은 책과 성경말씀 그리고 영화 영상을 통해 그리고 일상 속에서 체험하신 경험을 함께 나누어 주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의문점이 생기고 그 의문점이 조금씩 커져 믿음을 무너뜨리려 할 때마다 하느님께서는 저의 물음에 답해주셨고 더욱 믿음이 깊어지도록 해주셨습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하느님의 응답은 세례를 받기 하루 전이었습니다. 예비자 교욱을 받으며 또 미사를 참여하며 세상의 죄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고 이태석 신부님의 봉사영상을 보며 가난한 사람들이 불쌍하고 나중에 여유가 되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왜 세상의 죄가 또한 나의 죄이기도 하며 그것을 위해 기도하고 싸워야 하는 지 늘 의문이 들었습니다.

세례 받기 전날, 우연히 미션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고,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하느님은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의 아버지이시며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면 이 땅의 모든 이는 나의 형제자매이며 서로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데,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인간의 자유의지를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데 사용함으로써 세상의 죄가 생겨난 것이구나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며 저 불쌍한 사람들이 아니라 내 형제자매가 받는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끼는 듯 했습니다.

이 모든 경험과 세례성사를 통해 받은 하느님의 사랑을 앞으로는 실천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