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노력입니다
사랑은 노력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렇게 힘들여 노력하여 이루어진 사랑은
장사일 뿐입니다.
왜 하필이면 친구를 그 같이 힘들고 고된
장사일 위에 올려놓으려고 합니까?
친구는 너무 오래 떨어져 있으면 안 됩니다.
어렸을 때 비록 좋은 짝이었다 하더라도
오랜 이별을 하였다가 다시 만날 때 생기는
정이라는 건 단지 기억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남이라면 어린 시절 이야기 외에
또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친구와는 서로 얽힌 길을 걷지 않는 것이
우정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일단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면
서로 도울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집니다.
친구끼리 서로 큰일을 도모하지 않으면서도
인정을 베풀 때 사랑은 완전해집니다.
친구를 발전시키겠다고 친구에게 너무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은 오히려 친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친구끼리 서로 큰일을 도모하지 않으면서도
인정을 베풀 때 사랑은 더욱 완전해집니다.
-안혜원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중에서-
가톨릭 교회 교리서
239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름으로써 신앙의 언어는 주로 두 가지 측면을 가리킨다. 먼저 하느님께서는 만물의 근원이시고 초월적인 권위를 지니셨으며 동시에 당신의 모든 자녀를 자비와 사랑으로 보살피신다는 점이다. 하느님의 부성은 또한 모성의 모습으로 표현될 수도 있는데 이는 하느님의 내재성 그리고 하느님과 당신 피조물 사이의 친밀성에 더 주목하여 가리키는 것이다. 이처럼 신앙의 언어도 부모들에 대한 인간적 경험에서 도움을 얻는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인간인 부모들이 그릇될 수도 있으며 부성과 모성의 모습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성별을 초월하신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분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하느님이시다. 그분은 인간적인 부성과 모성의 근원이며 척도이시면서도 이를 초월하신다. 아무도 하느님 ‘아버지’와 같은 아버지일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