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 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로운 커피를 드릴께요...
어쩌면 숭늉같은 커피 일지도 모릅니다.
탈 줄도 모르는 커피지만,
마음으로 타기에.....
맛이 없어도 향기만은 으뜸이랍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세련된
생활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벙거지에 다 헤어진 옷이라 해도
그대가 마실 커피는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피로를 풀어 줄...
향기 있는 커피만 타드리겠어요
맛있는 커피나 차가 생각나시면
언제든지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맛없다고 향기만 맡고 가셔도 좋구요
돈은 받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공짜는 아니에요
그대의 무거운 마음의 빚을
내게 놓고 가세요...
삶이 힘드시거든 언제든 오세요
맛이 없더라도
향기 있는 커피를 타 드리지요
마시기 힘드시거든
마음으로 드세요 나도 마음으로...
커피를 드리겠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8 그리스어 ‘쉼볼론’Symbolon은 깨뜨린 물건의 반쪽을 의미하는데 이는 신원의 증표로 제시되던 것이다. 제시된 물건을 나머지 반쪽과 맞추어 보아 그것을 가진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신경’은 신앙인들 사이의 확인과 일치의 표시였다. 그리고 ‘쉼볼론’은 요약, 전서 또는 종합을 의미한다. ‘신경’은 신앙의 중요한 진리들을 요약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경’은 교리교육의 첫째 기준이며 근본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