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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가슴으로 걷는 십자가의 길 ]- 제단앞에서 |
작성자: |
송상준 베드로 3/24/2009 |
내용: |
[ 가슴으로 걷는 십자가의 길 ]
* 엮으면서
이 길은
세상을 위한 하늘의 길입니다.
때문에
우리 가톨릭 신자에게는 매우 소중한 길입니다.
가톨릭 교회에는
사순 시기동안,
이 길을 걸으며 봉헌하는 기도가
빼 놓을 수 없는
“의무”의 기도로 자리 메김되어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결코
한 단락씩 나누어 묵상되어질 수 없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우리 주님이
나를 위해서 걷고 계신
사랑의 현장이며
실제 상황이며
주님을 흠모하는 마음에서
삶을 봉헌하며
흘리는
우리의 땀과 희생인 까닭입니다.
때문에
각 처에서,
기도문을 암송하고
고작 몇 걸음 떼어놓는 의례적인 경배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건조한 마음으로 지나치기에는
밤새워 고문 당하시고
이미 지쳐 계신
인간 예수님 고통의 자욱이 너무나 깊고 선명합니다.
우리 예수님은,
고통 가운데에서도 오로지,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가득하셨으니,
오 예수여! 찬미 받으소서!
+++
신앙인으로 살아 오면서 거듭 거듭 바쳐 드렸던
이 길의 기도가
어느 날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미욱한 저의 고백을,
좋으신 주님께서
어여삐 여겨주시기만 바랄 뿐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묵상입니다.
하느님의 음성이 새롭게 들려온
이즈음의 묵상이
어느 날엔가
단순하시고
사랑만 많으신 그분의 은혜로
거듭 변화 받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묵상에 동참하시는 분,
모두에게
그분과 함께 걷는
이 길에서
예수님의 가뿐 숨소리를 느끼고
극심하신 고통의 신음을
듣게 되기를
원하고 또 기도합니다.
- 장재봉 신부
{ 제단앞에서 }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살려 달라 울부짖는 소리 들리지도 않사옵니까?
나의 하느님,
온 종일 불러 봐도 대답하나 없으시고,
밤새도록 외쳐도 모르는 체하십니까?”(시편 22,1-2).
주님의 절규를 듣지 못하십니까?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께는 자비를 거두신 자리에 왔습니다.
하느님마저 외면하신 그 고통의 자리에 제가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하느님은 침묵하셨지만 저는 위로하겠습니다.
하느님은 내리치셨지만 저는 감싸 안겠습니다.
찢어진 예수님 상처.
문드러진 예수님 얼굴.
으스러진 예수님의 온 몸을
제가 보듬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지닌 좋은 것 봉헌하오니
약으로 상처에 발라주십시오.
저는 당신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 손가락 걸겠습니다.
아아 나의 사랑 나의 하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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