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천주의 모친 마리아 대축일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자>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하느님의 이름으로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과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기를 축복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늘 1독서에서는 사제들이 신년축제에서 백성들에게 장엄한 축복을 빌어주고 있습니다. “내 이름으로 복을 빌어주면 내가 이 백성에게 복을 내리리라.” 그렇습니다. 복이란 하느님의 이름을 통하여 오는 것입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빌었던 그 축복의 기도를 오늘 하느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복을 받으려면 먼저 남에게 복을 빌어 줘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선도 먼저 베풀고 사랑도 먼저 나누며 평화도 먼저 선사해야 합니다. 그것이 복 받는 길입니다. 인생은 너무 짧습니다. 사랑하며 선을 행하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는 데에도 인생은 너무 짧습니다. 행복은 저 멀리 어느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으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 아침 여러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엇을 느끼셨나요? 살아있다는 기쁨을 느끼셨나요? 하느님께서 올 한해를 주셨음을, 오늘 하루를 허락해 주셨다는 기쁨을 느끼고 깨달아야 합니다. 오늘 아침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 건강과 새 날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알아 뵙고 그분께 감사드리는 것이 축복입니다.

지나온 한 해는 주님의 자비 안에 행복했던 날이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그 큰 부족함을 끝까지 참아 주셨으며, 그 숱한 죄와 과오와 부끄러움을 끝까지 인내하셨으며, 아직까지 제게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니 정녕 주님께 감사하다고 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돌아보면 정녕 우리는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충만한 은총을 받고 또 받았습니다.

결국 새해의 첫 아침에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감사뿐입니다. 오늘은 정녕 은총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저의 희망은 예수님을 더 많이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오늘 하루를 살도록 허락하셨다는 기쁨을 느끼며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갑시다. 더많이 사랑하고 더많이 용서하고 더많이 나누어 주님께로 가까이 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