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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월 9일 주일 강론 요약 |
작성자: |
김종삼 스테파노 7/14/2006 |
내용: |
오늘 말씀은 초자연세계와 자연세계가 공존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십자가와 피뢰침에 대한 비유를 인용하여 풀어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적을 믿고 사는 초자연적인 질서와 현실세계의 현상을 따르는 자연적인 질서를 동시에 따르며 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극단적인 비유로 십자가위의 피뢰침을 인용할 수 있습니다. 주위의 많은 교회를 보면 십자가보다 높은 위치에 피뢰침이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급히 생각해보면 약간의 모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기적을 믿으며 살면서도 현실세계에서의 번개를 피하기 위해 피뢰침을 하느님의 성전의 상징인 십자가위에 설치합니다. 우리 주위의 신자들 중에는 병이 들면 약을 먹는 대신에 기도원에 가거나 기도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옳은일이 아닙니다. 병이 들면 약을 먹고 쉬어야 합니다. 또한 학교 성적이 떨어지면 공부는 안하고 기도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것도 또한 옳은일이 아닙니다. 학교성적이 떨어지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초자연적인 주님을 믿으면서도 자연적인 현실세계의 질서를 따르고 살아야 하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인간적인 질서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잊고 신성만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이 초자연적인 부활을 보여주시기 전에 우리 인간과 똑같은 형태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처럼 자연적인 질서를 따르셨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와 같이 주님의 고향 사람들은 주님의 출신과 부모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연세계인 인간적인 질서에 따라 주님의 초자연적인 기적과 예언을 믿고 인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이성으로 납득할 수 없지만 분명히 계시고 존재하시는 초월적인 신앙에 의탁하면서 이 땅에 살아가는 나약한 존재입니다.따라서 우리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나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실천해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인간적인 모습이 나에게 도움이 되게 실천하고, 또한 주님의 초월적인 성령을 따라가는 신앙심을 가지며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께만 의탁하여 나의 힘이 게으르게 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또한 나의 힘만 믿고 주님의 성령을 따르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않는 한 주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셨지만 성령으로 우리를 인도해주신 예수님에게 우리의 믿음을 모아서 기도합시다. 우리 모두 주님이 고향 나자렛에서 무시당한 인간적인 모습에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간절히 고백하고 기도하는 한 주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최성욱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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