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승천하신 주님 승천 대 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하늘을 품고 땅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코끼리를 어릴 때에 작은 나무 기둥에 묶어 놓고 키우면 어린 힘으로 나무 기둥을 벗어나지 못함을 체험하고 나서는, 큰 코끼리가 되어도 기둥이 습관화되고 길들어져서 자기를 묶고 있는 작은 기둥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칸막이로 막아서 기르면 커서도 작은 칸막이를 넘고 나오지 못합니다. 우리들도 코끼리처럼 보이지 않는 절대 장막에 갇혀있는 사람 일수도 있습니다. 기둥에 묶여있는 코끼리처럼 우리도 세상, 세속에 묶여있어서 새로운 일에 도전도 하지 못하고, 삶의 진지함도 잊어버리고 하루의 삶에 만족하며 살게 됩니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나이를 핑계되며 청춘의 푸르름과 진정한 삶에 대한 반성을 잊고, 짧고 좁은 내 생각만으로 세상을 보며 살고 있습니다.

사무엘 울멘이라는 시인이 말하길, 청춘은 인생의 기간이 아니라 인생의 상태이며 정열, 용맹, 모험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가 청춘이라고 하였습니다. 세월이 사람을 늙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고 정열을 잃을 때 우리는 늙게 됩니다. 우리는 피부에 생긴 주름살에 신경 쓰고, 우리의 정신이 늙어가는 것은 보지 못하는 늙은이가 되어갑니다.  몸이 힘들어도 돈을 벌기 위해 하루를 시작하고 새로운 돈벌이에는 활력적이지만 정작 우리의 인생은 포기하며 살고 있습니다. 자식에 대한 희생을 핑계로 자신의 가치를 포기하는 것은 진지한 인생이 아닙니다. 우리는 의식주를 탐하며,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섬기는 것을 스스로 조절하고 이 정도만 믿으면 되겠지 라고 자위하는 것은 자신의 정신을 병들게 합니다. 인간적 차원과 눈길로 교회를 바라보면 안됩니다. 기도하는 신앙 생활이 힘들지만 신앙 생활이 청춘이면 우리는 작은 시간이라도 쪼개서 기도하며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칸막이를 막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반성해봐야 합니다. 
    승천의 의미는 땅만 바라보지 말고 하늘을 품고 땅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오늘 복음에서 천사가 나타나서 하늘만 쳐다보지 말고, 하늘을 품었으면, 복음을 전하며 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정치인이 마더 데레사에게 성공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좌절하고 실패한 경험에 대해 물었을 때, 데레사는 한번도 좌절 실망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하느님은 성공의 임무가 아니라 사랑의 임무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땅을 기준으로 성공이나 실패를 보지 않고 하늘을 기준으로 사랑을 기준으로 품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선교 사업을 할 때 실패하고 좌절하는 것은 인간의 기준으로는 실패이지만 하늘의 기준으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늘을 보고 멍하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보고 품은 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이 승천하신 하늘을 보고, 하늘을 품은 사람, 나에게 드리워진 장막과 삶을 질곡을 끊고 하느님의 힘을 품에 안고 증거하며 기뻐하는 자 되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