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명수인 사자나 호랑이가 실제 사냥에서 100번을 시도하면 95번은 실패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만약 사자가 사냥을 하여 95%이상 성공한다고 하면 그것은 더 이상 사냥이 아니라 장난이 되고 맙니다. 반면에 우리가 기르는 애완동물은 사냥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인간과 같이 운동부족으로 당뇨나 비만에 의한 성인병에 걸리고 된다고 합니다. 맹수도 5% 정도만 성공하게 되니 최선을 다해서 사냥하고, 사냥감도 95%을 생존율이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도망가게 됩니다. 이 95%의 실패 안에서도 삶의 존재의 의미가 주어지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 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 겠느냐?”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기도 했을 때 응답이 즉각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성공 받는 응답을 얻기 위한 기도에는 2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끈기를 가지고 간청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프리카에 비를 잘 내리게 하는 유명한 무당이 있어서 다른 무당이 그 비결을 물으니 “나는 비가 내리도록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비가 내릴 때까지 기도한다.” 고 하였습니다. 둘째는 주님은 내가 원하는 대로 응답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성령을 통해서 응답해 주십니다. 몇 년 전에 개봉한 “부르스 올마이티” 라는 영화는 하느님이 바빠서 휴가를 가고 부르스라는 사람이 하느님의 역할을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 이야기 입니다. 사람들이 기도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게 되자 세상은 혼란에 빠지고, 로또에 1등이 수백만 명이 당첨되자, 그 당첨금은 복권을 산 금액에도 못 미치는 일도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에 자식 학비를 보태달라고 기도하여 하느님이 돈을 주신다면 우리는 하느님이 아니라, 돈의 신을 모시게 되는 것이고, 돈이 떨어지면 돈의 신은 힘을 잃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에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불평하지만 끈기가 부족하거나 자신의 욕심때문에 기도에 대한 응답을 놓치게 됩니다. 남미 우루과이 한 작은 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을 보면서 오늘 복음에서 가르쳐주는 주님의 기도를 되새겨 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