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강론 요약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마르코 복음 2,1-12
남편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좀 쉬고 싶은데 아내가 이거 해라 저것도 해라 시킵니다. 아내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일하면서도 집에만 돌아오면 손 놓고 집안 일을 도맡아 시키는 남편이 한없이 원망스럽습니다. 부모는 저희들 교육을 위해 미국까지 와서 오로지 저희들 만을 위해 사는데 부모를 이해 못하고 부모를 심지어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의 입장에서도 자신들을 이해해 주시질 못 하는 부모가 원망스럽습니다. 비즈니스를 하는 주인의 입장에서는 종업원들이 일을 자기 일같이 해주면 좋겠는데 종업원은 주인이 좀 인격적으로 대우를 해주면 좋겠는데 서로가 서로의 입장만을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기 입장만을 주장하고 자기의 가치관 만이 옳다고 고집하고 이를 남에게 강요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공동체엔 아픔이 가득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단식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늘상 보고 생각하던 방식으로 예수님을 봅니다. 가지고 있는 자신의 틀로 자신의 선입견으로 다른 사람을 보게 됩니다. 물론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은 애정이 담긴 말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일종의 트집입니다. 헌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낡은 부대는 기존의 고정된 틀을 말합니다. 새 술을 근본을 말하며 예수님께서는 고정된 틀을 깨고 단식의 근본 그리고 단식의 새로운 의미를 알리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식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건 아닙니다. 신랑이 떠나가면 그 때 그 들도 단식을 할 것이다” 하고 하셨듯이 오히려 단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바로 근본의 의미를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틀 속에 갇힌 하느님이 아니라 자유로운 하느님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내가 너의 입장에서 바꾸어 생각해 보면서 서로 평화를 찾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남에게 나를 강요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거짓말로 서로 속이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생활을 청산하여 낡은 인간을 벗어버렸고 새 인간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골로사이서 3장 9-10
새 포도주는 바로 우리입니다. 새 포도주가 새 부대 담겨져야 하듯이 우리는 변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관습에 얽매여서는 안 되며 새로이 태어나야 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5 사도 바오로가 일러 준 대로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교리와 그 교육은 모두 끝없는 ‘사랑’을 향해야 한다. 믿고 바라고 꼭 해야 할 것을 가르쳐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늘 우리 주님의 사랑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이가 그리스도인 완덕의 근원이 ‘사랑’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고 그 목적도 ‘사랑’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