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19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요한복음 2,13-25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이야기 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니까 이러한 상황은 당연한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당에서 어느 신자가 와서 “성당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고 하며 성전을 뒤집어 업었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 오늘 복음에서의 상황은 그런 놀라운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권한으로 이러한 일을 하실 수가 있었을까요? 결국 예수님은 이 일로 인해서 십자가에 매달리게 돌아가시게 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 속에 들어 있는 것 까지도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정화시키신 것은 성전 주변 만이 아닙니다. 성전에서 비둘기를 파는 자와 환전 꾼들은 성전 안에서 돈 거래를 합니다. 이들은 성전 안에서 하느님과도 거래를 합니다.
내가 아프니까 이를 낫게 해주시면 내가 무얼 하겠습니다 라고 조건을 내걸고 거래를 하는 것이지요. 만일 하느님이 조건을 들어 않으면 나도 안 하는 것입니다. 거래는 내 잇속을 차리는 것입니다. 이기심과 욕심으로 가득 찬 이들은 하느님께 조건을 내걸고 거래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성전은 더 이상 성전이 될 수가 없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께 찬양을 하고 기도를 하는 장소입니다. 여기서 우리 마음에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에 하느님께서 이미 와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기심과 욕심으로 가득 찬 내 마음을 청소를 하고 내 마음이 먼저 하느님의 성전이 되어야 합니다. 내 마음은 하느님을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는 걸어 다니는 성전이고 성당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는 하느님을 진심으로 만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몸을 성전이라고 하셨습니다. <”21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우리는 예수님에게서는 하느님과 거래하시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 모든 걸 다 맡기기고 바치십니다. 이런 형태가 바로 성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 몸도 역시 성전입니다. 성전이 장터가 아니 듯이 우리 몸도 장터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내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로 그리고 하느님을 찬양하는 성전으로 태어나기를 기도합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5 사도 바오로가 일러 준 대로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교리와 그 교육은 모두 끝없는 ‘사랑’을 향해야 한다. 믿고 바라고 꼭 해야 할 것을 가르쳐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늘 우리 주님의 사랑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이가 그리스도인 완덕의 근원이 ‘사랑’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고 그 목적도 ‘사랑’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