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통 폐합에 대한 우리의 입장 및 요구>

<차 례>

1. 두 본당이 합쳐지면 과연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

 첫째- 성직자의 감소 문제

 둘째- 도로시 성당이 젊어지고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여 이 지역의 중심이 된다.

 셋째- 재정적 어려움의 완화.

2. 우리 성당의 입장

 2-1.독립적 성당으로서의 존재

2-2. 교구 차원에서 머징이나 튜이닝이 반드시 요구되어 질 경우

   첫째-성당 건물과 사제관을 지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둘째-사제관을 함께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1)문화적 차이(문화, 음식)

    2)교우들의 생활 양식의 차이

   셋째- 공소 개념으로라도 유지 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결론)

1. 우리는 주교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따릅니다.

2. 독립적 건물의 사용과 전례를 원합니다.

3. 공소 형태로라도 유지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부록)

1. 현재 이튼타운 성당의 신앙 생활 상태

2. 신자들의 직업 분포와 그로 인한 다른 공동체들과의 차이점

3. 본당 일치와 발전을 위한 기도 모음과 봉사.

서론>

 저희 성당에서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번 보고서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통폐합을 원하지 않지만 주교님의 뜻에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와 타당성을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다시 한 번 더 “과연 통폐합이 우리 성당과 도로시 성당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와 다시 한 번 더 저희 성당의 요구 사항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본론>

1. 두 본당이 합쳐지면 과연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 (장점이 있을까?)

 이 성당에는 큰 도움이 없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또한 우리가 아닌 다른 성당이(도로시나 주위의 성당들이) 우리 공동체와의 통폐합을 필요로 할지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여겨지며 또한 합쳐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좋은 성과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첫째- 성직자의 감소 문제

 본당이 합쳐져서 성직자의 부족이 해결될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결국 이 공동체는 한국인 사제를 요청하게 되고 한국인 사제는 이곳에서 다년간 영어 학습을 하지 않는 이상 영어권 신자들을 사목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제 부족 현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결국,  성직자의 감소가 통폐합의 이유가 된다는 논리는 이 본당 실정에는 맞지 않을뿐더러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둘째- 도로시 성당이 젊어지고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며 이 곳 지역 사회의 중심이 된다.

 이민 1세대는 언어와 문화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이 곳 교회에 출석하는 교우들의 70%정도는 30분 이상 차를 몰고 매 주일 미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한국어 미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70% 가까운 신자들이(프리홀드, 마타완, 탐스리버, 홈델 등지에서 30분 이상씩 차를 몰고 오는 실정입니다.) 이 도로시 성당으로 미사를 올 이유가 없어지기에 70% 가까운 신자들은 다른 한인 성당을(메타천 한인 성당이나 이 곳 주위의 다른 한인 개신 교회 혹은 집 가까운 곳의 성당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설문지 참조)

결국, 도로시 성당과의 합병에 있어서 기대되는 효과는(문화의 다양성, 신자수의 증가 등등) 극히 미비합니다.

셋째- 재정적 어려움의 완화

 이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소수이고 지금 내가 희생하지 않으면 이 본당의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자신들의 시간과 물질적 봉헌을 하고 있으나 만일 익명성안에 포함되어 진다면 그 마음이 많이 약해지고 책임감이 감소하리라 여겨집니다. 결국, 도로시 성당에 대한 재정적 보탬도 미미할 것으로 여겨집니다.(설문지 문항 참조)

2. 우리의 입장

2-1. 독립적 성당으로서의 존재

저희 공동체는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이 성당이 존재되어지기를 바랍니다.

2-2. 교구차원에서 머징이나 튜이닝이 반드시 요구되어 질 경우

 첫째- 성당 건물과 현재 사용중인 사제관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십시오.

지금처럼 한인공동체가 운영되어 질 수 있도록 교구에서 설명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한 도로시 성당에서 미사 시간이나 다른 부분들을 배려한다고 지난 두 차례의 회의에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한 지금의 각자 고유한 모습은 지킬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하였습니다.(고유 언어 미사, 고유 문화의 배려) 그렇다면, 결국 성당이 합쳐진다고 하는 것은 단지, 미사 시간만 변경 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굳이 합쳐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언어가 다르니 미사 시간을 공유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결국 미사 시간의 이동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두 개의 성당을 하나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차라리 지금 이 곳에서 저희에게 좋은 시간으로 편안하게 전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실례로 많은 한국 공동체들이 미국 성당 건물을 빌려서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그런 한인공동체들은 미국 공동체의 미사 시간과 비켜야 하기에 오후 3시나 5시에 미사를 봉헌하게 되어 교우들이 시간적 불편함으로 인해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굳이 머징을 하여 그런 불편함을 만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사제관을 함께 사용할 때 사제간에 서로 불편함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1)무엇보다도 문화적 차이와 음식 문화 때문입니다. 한국음식은 대체적으로 향료를 많이 사용하여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많은 불편함을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음식 문화를 공유하기 힘들고 그런 이유로 사제가 함께 생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공동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한인 사제는 모든 식사를 사제관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이런 이유로 사제관만이 아니라 한 성당에서 다른 커뮤니티가 함께 공존하면 더 이상 한인 커뮤니티는 공동체 식사를 할 수가 없게 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2)교우들의 생활 양식(스타일)입니다.

대부분의 교우들이 매일 10시간에서 12시간의 일을 합니다. 결국, 그들 대부분의 신앙생활은 늦은 저녁에 이루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실례로 지난 2년 6개월 동안 성경 공부를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10까지 하였습니다. 다른 시간에는 참석자가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성당과 사제관은 단지 전례가 거행되고 사제가 숙식하는 장소만이 아니라 다른 각종 회의 및 모임 장소로 활용되어 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도 배려가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셋째 교구의 필요에 의해서 반드시 합쳐져야 한다면 공소 개념으로라도 유지시켜 주십시오.

본당이 머징이나 튜이닝이 되어서 임마쿨레이트 컨셉션이라는 이름을 갖지 못하고 서류상으로나 행정상으로 반드시 통폐합이 이루어 져야 한다면 그에 따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이 건물을 팔거나 없애지 않는다면 이 공동체가 이 곳 건물을 보수 유지 하며 공소 건물처럼 사용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지금 이 건물들은 많은 보수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몇 달 전부터 여러 곳에 견적을 내어 보수 공사를 준비하여 왔으나 갑작스러운 통합 문제 앞에 모든 계획을 연기한 상태입니다. 그렇듯이 이 건물들은 많은 보수가 필요하고 재정적인 지출이 예상되지만 지금 현재 우리 성당의 재정상태로는 교구나 다른 곳의 도움 없이 충분히 자체 재정만으로 보수하며 유지 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그렇기에 가능하다면 이 건물을 공소처럼 유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만일에 통폐합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교회 건물이 있고 그 건물이 현재의 건물보다 낫다면 오히려 이 공동체는 그곳으로 옮겨서라도 그 건물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저희 본당이 원하는 것은

1) 주교님의 결정을 따르는 것입니다.

2) 지금 현재의 건물을 지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다면 혹은 지금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위치하였더라도 독립적 건물을 사용하게 되어 전례와 각종 행사를 자유롭게 할 수만 있다면 어느 곳과 통폐합이 되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3) 본당의 통폐합이 되더라도 공소처럼 유지 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별첨을 참조해 주십시오.

부록 1.

현재 이 본당의 신앙생활 상황

<주일 신앙 생활>

○오전 미사(Am 7시 30분)

약 20-30명의 신자들이 참여를 합니다. 그 중에는 주일에도 일을 해야만 하는 신자들이 5-6가정 정도 되고 이 시각 외에는 주일미사 참례를 할 수가 없는 교우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사에 참여하는 숫자가 미비하지만 새벽 미사는 매주 진행되고 있습니다.

○낮 미사(Am 11시 미사)

대부분의 신자들이 11시 미사에 참여합니다. 또한 이 11시 미사를 전후하여 각종 신앙 단체 모임 및 신앙 활동이 전개됩니다.

보통 오전 미사 후 부터 레지오, 렉시오 디비나, 성가대 연습, 주일학교 교사회 모임 등등이 있고, 미사를 마친 후 주일학교, 울뜨레야, 성모회 등등의 단체 모임을 합니다.

그리하여 오전 미사 후부터(9시) 오후 2시까지 각종 회합과 모임이 있습니다.

또한, 미사를 마친 후 공동체 식사(일년에 20회 정도)를 가지거나 매주 Tea Time(커피 와 도넛등의 간단한 식사)을 가지며 친교의 시간을 가집니다.

또한, 이런 각종 단체의 회합에 보통 주일 미사를 참여하는 교우들의 50% 가량이 각기 다른 활동에 참여합니다. 그렇기에 50% 가량의 신자들은 매주일 성당에서 4-5시간 정도를 할애합니다.

○영어 미사(12: 30분)

 방학이 아닌 경우 한 달에 3-4회 정도 영어 미사를 합니다. 현재 본당 신부는 영어로 강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되지 못해, 도로시 성당에서 부제들을 초대해 강론을 부탁하거나 영어권 신부님을 초대하여 미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일학교 학생들과 청년들이 전례를 도맡아 미사를 진행하고 참석합니다. 이 시간동안 부모들은 대부분 친교의 시간을 가집니다.

○구역 모임(pm 7:00-10:00)

이 성당은 이튼 타운, 오션, 탐스리버, 마타완, 홈델, 프리홀드 6개 지역을 나누어 구역 모임을 하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토요일 저녁 각 구역의 가정에 함께 모여 미사를 봉헌하고 말씀 나누기를 합니다. 그러나 어느 경우 가정이 협소하거나 지역적으로 너무 멀리 있으면  저녁에 성당에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말씀 나누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 이렇듯이 한인 공동체의 신앙생활은 거의 대부분 주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일에 각종 모임 및 친교시간을 갖게 되어 오전 7시 30분 미사를 시작으로 평균 오후 2-3시까지는 성당에서 주일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구역 모임이나 특수한 모임이 있는 경우에는 저녁까지도 성당은 여러 가지 장소로 활용됩니다.)

이런 저희 공동체의 특수성을 이해하여 주시길 바라며 이런 특수성안에서 저희 공동체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도움을 주시길 청합니다.

부록)

이 곳 교우들의 직업 분포도

자영업 - 70%

직원- 30%

자영업 중 세탁소- 50%

자영업 중 네일가게-30%

기타(그로서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자영업)-20%

대부분의 신자들이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생활전선에서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부록)

지난 7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저희 본당은 본당 일치와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이며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를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곳 성당이나 혹은 집 주변의 가까운 성당등 어느 곳에서나 평일 미사 네 번 이상을 참여하고, 매일 묵주 기도 5단 이상을 봉헌하며 희생과 사랑을 실천하기로 결의하고 실천중에 옮기고 있습니다. 다음은 평일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의 모습이며 각 단체의 모임에서 묵주 기도를 봉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년에는 이 성당이 25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25년을 지내며 아직도 많은 부분에 있어서 이 교회는 부족하고 지역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민자들의 삶은 항상 새로운 곳으로의 이민이 많기 때문입니다.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