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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제 독신제 폐지에 대하여 |
작성자: |
이차룡 바오로신부님 2/6/2009 |
내용: |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65년)에서 사제 독신제에 관하여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휴회시간을 이용해 잠시 복도로 나온 두분의 추기경(두분 모두 연세가 지긋하시고 또 그에 걸맞게 보수적인 분들임)이 담소하면서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추기경님, 우리도 이 공의회를 기회로 미래를 위해 좀 더 개방적인 자세를 취해야겠습니다. 나는 이제 사제들이 결혼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두 가지 조건이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자 다른 추기경이 "두 가지 조건이 도대체 어떤 것입니까?" 라도 묻자 추기경은 "첫째 조건은 사제 결혼의 최저 연령을 일흔 살로 할 것, 둘째 조건은 부모님의 동의서를 제출할 것. 이 두 가지 조건만 충족된다면야 뭐 굳이 반대할 건 없지 않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제 아이디어가요?"
이 말을 들은 추기경은 "저는 추기경님께서 그렇게 개방적인 분이신 줄 예전에 미처 몰라 뵈었습니다."
신부님들! 장수하면 결혼할 수도 있을 뻔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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