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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누가 믿음 깊고 지혜로운 사람인가? |
작성자: |
이차룡 바오로신부님 6/24/2009 |
내용: |
오늘 교회는 요한의 탄생일을 축일로 지낸다. 성인들 중에 이렇게 탄생일을 축일로 지내는 분은 성모님 외에 없다(성모성탄 9월8일). 요한은 나이 많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났고, 그리스도는 나이 어린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셨다.
요한의 아버지는 요한이 태어나리라는 것을 믿지 않았으므로 벙어리가 되는 불행을 겪었지만, 동정 마리아는 자신으로부터 그리스도가 나오시리라 믿었으므로 신앙 안에 주님을 잉태하셨기에 주님의 어머니가 되는 축복을 받았다.
요한은 신약과 주약을 나누는 경계선이다. 주님 친히 이것을 증언하셨다. "모든 예언서와 율법은 세례자 요한에게서 끝난다." 요한은 구약을 대표하고 신약을 예고한 인물이다.
요한이라는 말은 "하느님은 자비로우시다." 라는 뜻이다.요한은 구세주를 맞을 준비를 시작함으로써 주님의 길을 닦은 선구자로서 사람들에게 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사명을 다하고는 역사의 무대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예수님께서 일찍이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고 칭찬하셨다. 그가 큰 인물이 된 것은 그의 사명이 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였기 때문이다. 주인공을 위해 그는 기꺼이 조연아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는 누구나 주연배우가 되고 싶어한다. 그 누가 조연이나 엑스트라를 원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모두가 주연이라면 어찌 그 연극이 성공할 것인가?
주인공을 위해서, 주인공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알아 차리고 뒤에서, 숨어서 보이지 않게, 말없이 내조할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고 믿음의 깊은 겸손한 사람이 아닌가?
그는 예수님이 마음껏 비상할 수 있도록 그의 길을 닦아 놓았다. 그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늘 조심하며 자신의제자들을 그분에게로 보내지 않았는가? "그분은 갈수록 커져야 하고 나는 갈수록 작아져야 한다." 우리도 요한의 겸손을 본받고 예수님을 세상에 알리자.
2009년 예수 성심대축일부터 내년 대축일까지 교황님께서는 사제의 해를 정하셨다. 사제가 주님을 향해 높이 올라갈수 있도록 신자들이 옆에서 도와줄 때 사제는 자신을 남김없이 소진하여 주님의 사업에 헌신할 것이다. 사제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를 알아채릴 줄 아는 신자가 지혜롭고 겸손한 신앙심 깊은 세례자 요한과 같은 사람이다., 오늘 날 우리 모두가 요한이 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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