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은 옛 추억들을 부추긴다.글 / 도현금
향기 좋은 서양 란에
주르륵 주르륵 미끄럼 타는
빗방울은 좋기도 하겠다.
예쁜 꽃 온몸을 타고 내리니
앞마당 모란꽃 위에
스르륵 스르륵 내리는 빗방울은
어린애기 자장가 불러주니
귀여운 우리아기 잘도 자겠구나.
베란다 지붕위에
토닥토닥 다투어 가며
시끄럽게 쏟아지는 빗방울은
우리 할머니 한숨만 키우는데
지그르르 토도독 하며
하염없이 떨어지는 빗소리는
부침개 붙이는 소리 같아
출출한 이내마음 입맛 당기고
스산한 빗방울 소리가
후드득 후드득 하고 내리면
적적한 마음 부추겨
잊혀진 옛 추억 들추게 하여
어린 시절 마루 끝자락에
턱 받친 체 쪼그리고 앉아서
빨래 줄에 앉아 찌지위지지 울던
제비들 소리 그립게 하는구나.
영성의 샘
"겸손의 첫째 단계에서 사람은 언제나 눈앞에 '하느님을 무서워하는'(시편 36,1) 생각을 가지고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지속적으로 하느님의 모든 계명들을 생각하고 하느님을 무시한 사람은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지옥 불에서 태워지며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새겨 둔다. 사람은 죄와 잘못을 피하도록 언제나 노력해야 한다. 생각으로 범하는 죄, 혀로 범하는 죄, 손과 발 그리고 의지로 범하는 죄, 또한 육체의 욕망으로 범하는 죄, 이 모든 것을 인식하여 멀리해야 한다."(성 베네딕토 수도 규칙)
글 / 도현금
향기 좋은 서양 란에
주르륵 주르륵 미끄럼 타는
빗방울은 좋기도 하겠다.
예쁜 꽃 온몸을 타고 내리니
앞마당 모란꽃 위에
스르륵 스르륵 내리는 빗방울은
어린애기 자장가 불러주니
귀여운 우리아기 잘도 자겠구나.
베란다 지붕위에
토닥토닥 다투어 가며
시끄럽게 쏟아지는 빗방울은
우리 할머니 한숨만 키우는데
지그르르 토도독 하며
하염없이 떨어지는 빗소리는
부침개 붙이는 소리 같아
출출한 이내마음 입맛 당기고
스산한 빗방울 소리가
후드득 후드득 하고 내리면
적적한 마음 부추겨
잊혀진 옛 추억 들추게 하여
어린 시절 마루 끝자락에
턱 받친 체 쪼그리고 앉아서
빨래 줄에 앉아 찌지위지지 울던
제비들 소리 그립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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