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야기 인지 모르지만, 예전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너무나도 부족한) 보기에, 어떤 분이 참 좋아 보이지 않게 생활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성당에 다닌다고 하지? 하면서, 저런 사람들때문에 우리 신자들이 욕을 먹는거야 라는 아주 방자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신부님이 이렇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성당엔 성인들이 칭찬받으러 오는 곳이 아니고, 죄인들이 죄를 씻으러 오는 곳이다. 그러니 성인군자도 있겠지만, 흠 많은 사람도 많은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 말씀을 듣고 나니, 감히 천주교인의 이름으로 그분을 이리 저리 재단했던 제가 역시 그분 만큼이나, 아니, 그분 보다 더 많은 죄를 짓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도 성전을 들어서는 순간 죄많은 모습을 발견합니다. 어느 한순간도 주님앞에 떳떳했던 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굳이 십계명에 주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 가 아니어도, 저는 감히 주님의 이름을 들먹일 수 없습니다. 그 정도로 떳떳하지, 자랑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끼리 서로 죄인들끼리 서로 흠잡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