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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면,
갖고 나면,
더 가지고 싶은 마음은,
아마도...
욕심에서부터 시작된 마음일 것입니다.
주고,
또 주고도 모자라
더 주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부모나,
믿는 신앙 안에서의 사랑일 것입니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고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은
사람과의 관계이든,
신과의 관계이든
그 어떤 남아 있는 공허한 한 부분을
채우고 싶은 사람의 깊은 마음에서의 시작일 것입니다.
채우고만 싶었습니다.
나의 갈증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그 단물이
내게로만 흐르기를 바라며
또 욕심의 마음으로 있었습니다.
그 물은,
또 어딘 가로 흘러야 하는데
흐르지 못하도록 막아놓고 있었습니다.
내게만 가득하도록
그렇게...
막고 있었습니다.
물은,
흘러야 제 몫을 다하는 것임을
또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또 만납니다.
내 안에 가둬둔 물의 몸부림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물은 흘러야 하는 것임을...
사랑도,
사람의 일인지라...
때로는 혼자만 가지고 싶은 욕심으로 있었습니다.
찾아온 사랑이 있으면
보내야 할 사랑도 있는 것임을
그저 내게 촉촉이 젖은 흔적으로
족한 일임을 깨닫는 날입니다.
또 찾아 흘러오는 물을 만나듯이,
내게 찾아오는 또 다른 사랑을 기다리는 일,
어쩌면 살아가는 삶의 한 부분일 것입니다.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시 만나지는 일...
봄을 기다리며,
그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갈라지고 터진 살갗을 겨우내 보듬어 주었던
긴 겨울의 여정이
봄을 안고 있었습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
움을 틔우기 위해
긴 겨울을 잘 견뎌내었습니다.
기다림의 긴 겨울을
터지고 갈라진 상처에서
연한 새살이 새순이 돋을 것입니다.
새 생명으로의 길은,
이처럼
오랜 기다림과,
갈라짐,
찢어짐,
터짐...
바로,
그 상처의 자리에서 새 생명이
움틈을 깨닫는 날입니다.
이처럼
아쉽지만,
안타깝지만...
남은 씨앗으로 남겨두고 싶은 사랑이 있습니다.
귀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씨앗으로
새 생명으로의 잉태를 위해서
욕심에서 내려놓고 싶은 사랑,
마음에서 내려놓고 싶은 사랑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새 생명을 위해
사랑의 씨앗으로 남겨 놓습니다.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서
내려놓는 사랑입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서
내려놓는 사랑!
오늘도 평안하소서!
07/09/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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