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씩씩한 웃음 이면에 고충이 없을 수 없는 게 군인이다. 그게 조인성이라도 말이다.
씩씩하게 공군에 입대한 훈련병 조인성(28)이 기초 군사훈련 기간 중 위궤양과 어깨통증으로 두 차례나 의무대 신세를 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6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 군악특기병으로 입대한 조인성은 이번 주말인 15일이면 6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모두 수료하게 된다. 하지만 공군 측에 따르면 그는 그 사이 몸이 아파 두 번이나 의료 시설인 의무대에 입실(입원)해야 했다. 훈련 동기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과 F-15 전투기 앞에서 군기 넘치는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연예인 특혜 없이 이뤄지는 고된 훈련병 생활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던 셈이다.



공군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인성은 입대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스트레스성 위궤양 증세로 항의전대(의무대) 신세를 졌다.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적지 않은 나이에 힘든 훈련을 받은 데다 사령관도 관심을 보이는 등 주위의 관심에 스트레스를 받은 모양”이라고 전했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조인성은 군 입대 전에도 평소 위가 안 좋았다.

조인성은 이후 훈련 4주차가 끝나갈 무렵 또 한번 의무대에 입원해야 했다. 공군본부 관계자는 “조인성이 어깨통증으로 지난 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의무대에 입실했다”고 확인해 줬다. 훈련기간 중 두 차례나 의무대에 입원하는 것은 일반적으론 흔치 않은 일이다.

오는 15일 훈련을 수료하는 조인성은 3일 뒤인 18일부터 오산에 있는 공군 작전사령부 군악대에서 사회병으로 25개월 간 근무할 예정이다. 공군 작사 군악대는 과거 가수 나훈아 씨가 공군 근무 당시 작사 정문 초소에서 근무를 서다 몰려드는 여성팬들 때문에 전환 배치됐던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