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주님이 아시는 이들-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작성자:
sung hwan james         4/29/2015
내용:

주님이 아시는 이들

내가 뽑은 이들을 나는 안다. (요한 13,18)

예수님께서 아시는 이들. 예수님께서 아신다고 하는 의미는 단순히 그의 프로필이나 경력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실제로 그들을 내면까지 깊이 알고 계십니다.

즉, 예수님은 그들의 의도까지 아시는 것입니다. 정말 그런지, 아니면 그런 척을 하는 건지까지 알고 계신 것이지요.

그리고 그 가운데 유다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와의 첫 순간부터 그를 알고 계셨던 것이지요. 그러면 예수님은 한 인간을 그 깊은 생각까지 알면서도 완전한 멸망으로 이끌어 들이기 위해서 그를 부르신 걸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예수님은 유다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는 표현은 대단한 것일지 몰라도 한계가 있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최선을 다하셨다는 표현은 그야말로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다 하셨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럼에도 유다는 자신의 길을 선택한 것이지요.

만에 하나, 유다가 마음을 바꿔 먹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유다는 자신의 마음을 바꿀 충분한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한 셈이지요. 끝까지 자신의 어두움을 굳히기로 마음을 먹은 셈입니다.

예수님은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제자들 가운데 그를 통해서 자신이 배반 당하고 넘겨질 것이라는 것도 알고 계셨지요. 그럼에도 그를 위협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분은 한마리 어린 양처럼 목을 자르려는 이에게 자신을 내어 맡겼습니다. 그리고 그가 지닌 모든 악의가 자신을 통해서 결과를 드러내게 내버려 두셨지요. 그것은 예수님이 스스로 선택한 일이었습니다.

유다의 자유로운 선택과 예수님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우리는 최종적으로 십자가 상 죽음이라는 사건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각자의 자유로운 선택은 그에 합당한 결과를 얻게 됩니다.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한 인간의 비참한 운명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지극히 상반된 두 결과를 얻게 되지요.

우리는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우리에게 강요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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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교리서
226 유일하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은 하느님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해서 그것이 하느님께 가까이 가게 하는 것이면 선용하고 하느님께 등을 돌리게 하는 것이면 멀리하도록 해 준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저를 당신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모든 것을 거두어 가소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저를 당신께 가까이 가게 하는 모든 것을 주소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저를 당신께 온전히 바치기 위하여 저 자신을 버리게 하소서.”(플뤼에의 성 니콜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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