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 신부와 대담
-미사 동안 당신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예수님께서 수난 중에 겪으신 모든 것을 저도 겪습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피조물에게 가능한 방법으로
그 고통을 겪습니다.
그 모든 것은 저의 공로가 아니라
오로지 그분의 선하심 덕분입니다.
-미사 중 복음 말씀을 읽으실 때 왜 그렇게 자주 눈물을 흘리십니까?
하느님께서 당신 피조물과 이야기를 나누시는 일이,
피조물들이 하느님께 반항하는 일이,
피조물들의 배은망덕과 불신앙 때문에
하느님께서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 일이
당신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습니까?
-성체를 봉헌할 때에는 왜 우십니까?
당신은 제게서 비밀을 뺏고 싶어하는군요. 좋습니다.
봉헌은 영혼이 모든 현세적인 것에서 벗어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영성체하실 때에도 고통을 받습니까?
가장 고통스럽지요.
-영성체 후에도 고통이 계속됩니까?
예, 그러나 그것은 사랑의 고통입니다.
-이 일치 안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위로하십니까?
물론입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리는 일을 멈추지는 않습니다.
-성체성사 때 예수님을 영하면서 왜 눈물을 흘리십니까?
교회가 티없으신 동정녀의 품 안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심에 대해
말하면서, "당신은 동정녀의 품을 거절하지 않으셨다."고 외칠 때,
우리 지극히 하찮은 사람에 대해 무엇을 말하겠습니까?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지 않으면 영원한 생명을 살 수 없다."
우리는 거룩한 사랑과 하느님께의 크나큰 경외심을 가지고
영성체에 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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