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말씀 묵상
➕오늘날 우리들은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도 열심하다고 말할수 없지만
복음을 따라 사는 데에는 더욱 열의가 적다고
고백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복음을 산다는것은
그리스도의 가난과 겸손, 사랑과 봉사를 본받는
것이요, 그 극치는 형제를 위하여 당신 스스로를 바치는 그분의 고난에 명실공히 참여
하는데 있습니다. 그리스도 신자란 사실 먼저
그리스도나 남을 위하여 죽은 사람들이다.
그래야만 그리스도와 함께 살수 있습니다.
(로마6,8: 요한12,25)
그런데 바로 이 점이 오늘날 성직자, 수도자,
평신자를 막론하고 한국 교회 안에 가장 결핍된
정신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뿐더러 우리의 삶은 복음적 가난에 여행하고
이에 대해서 저항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는 겸손도 모르고 사랑과 용서, 봉사는
구두선에 불과할때 우리의 삶은 사실 그리스도와 그 복음서에 동떨어진 것입니다.
이런 판국에 우리가 전하는 복음 말씀이
생명과 구원의 말씀으로 전달될 리는
만무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