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8월20일 복음묵상-FACEBOOK에 A Stroll for the soul with Fr. Sonamoo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의 글
작성자:
sung hwan james         8/18/2014
내용:

2013년8월20일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마태오19,27)
-

‘모두’ ‘모든 것’ ‘전부’라는 말은 우리가 비교적 자주 쓰는 표현 중에 하나다.
이 말들의 이면에는 강조하거나 호소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음을 안다.
“모두를 사랑해!” “모든 것을 걸었어.” “너는 나의 모든 것이야.” “전부를 잃었어.”

베드로는 다른 동료들을 대표해서 예수님께 말한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사실이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어쩌면 성령 체험이전에는 한 번도 모든 것을 버린 적이 없는 제자들이었다.
늘 의심과 갈등 속에 예수님을 바라보았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보여준 굵직한 배신과 불신들을 성서는 증언하고 있다.

착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모두’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모두’가 아닐 때가 대부분임을 인정해야 한다.
모두라는 말, 모든 것이라는 말, 전부라는 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신중함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강조하거나 호소하기 위해 이 말들을 사용하기에는 우리는 이미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하느님께 모두라는 말, 모든 것이라는 말, 전부라는 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신 안에 숨겨진 자아의 그 어떤 욕망도 다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다는 확신이 전제되어야 할 지도 모른다.

모두를 건다던가 모든 것을 버린다는 말은 생명을 걸고 해야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신앙, 즉 그분의 성심을 따르려는 우리의 의지가 자신의 전 존재(全存在) 걸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분의 삶을 온전히 따른다고 말해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모두를 너무 잘 아시는 하느님이시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선택해주셨다.
그러기에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늘 부족하고, 자기 자신조차도 어디로 튈지 모를 각자의 삶임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올바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희망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옳은 길을 선택하고자 하는 의지와 행동 그리고 기도가 있는 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
제자들의 삶 역시 그러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모든 것을 내어드려야 할 그날, 적어도 최선을 다했다는 고백이 가능한 우리이기를 희망한다.

다운로드 File:
      

글쓰기

285
8월 20복음 묵상 sung hwan james
8/20/2014
2292
284
목자와 양들-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sung hwan james
8/20/2014
2266
283
포도밭에 부름 받은 이들-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sung hwan james
8/20/2014
2366
282
8월20일 복음묵상-FACEBOOK에 A Stroll for the soul with Fr. Sonamoo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의 글 sung hwan james
8/18/2014
2302
281
8월 18일 복음 묵상 sung hwan james
8/18/2014
2331
280
욕망-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sung hwan james
8/18/2014
2332
279
모임-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sung hwan james
8/18/2014
2329
278
우리 안의 줄기-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sung hwan james
8/18/2014
2365
277
받아내기-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sung hwan james
8/17/2014
2290
276
믿음의 크기-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sung hwan james
8/16/2014
2458
275
8월 17일 주일 복음묵상 sung hwan james
8/16/2014
2366
274
8월 16일 토요일 복음묵상 sung hwan james
8/16/2014
2279
273
주제 고해성사 강사 마진우 요셉 신부님 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sung hwan james
8/16/2014
2908
272
술자리에서 벌어지는 일-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sung hwan james
8/16/2014
2369
271
전능-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sung hwan james
8/16/2014
2294

Previous 10 Page
187 | 188 | 189 | 190 | 191 | 192 | 193 | 194 | 195 | 196
Next 10 Page Last page



가톨릭 교회 교리서
227 신앙은 역경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신뢰하게 한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이를 다음과 같이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 무엇에도 너 흔들리지 말며 그 무엇에도 너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 하느님께서만 변치 않으신다. 인내는 모든 것을 얻는다. 하느님을 가진 자는 부족함이 없으니 하느님만으로 충분하다.”(예수의 성녀 데레사 『시집』 9)




장재명 파트리치오 신부님의
블로그 바로가기.

https://m.blog.naver.com/amotedo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