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14년9월2일 연중22주간 화요일 복음묵상-FACEBOOK에 A Stroll for the soul with Fr. Sonamoo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의 글
작성자:
sung hwan james         9/2/2014
내용:

2014년9월2일 연중22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루카4,34)
-

선한 영도 아닌, 악의 영에 사로잡힌 이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 구절을 대하는 순간 떠오르는 또 다른 구절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14,6)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두고 하신 말씀이지요.

왜, 이 말씀이 떠올랐을까요?
요즘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우리 신앙인들의 삶 안에서 보여지는 숨길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악마의 세력조차 거부하지 못하는 예수님의 정체성이거늘, 그분의 모든 것을 믿고 따른다고 하는 우리 안에서 그분의 말씀과는 너무도 상반된 생각과 행동을 품고 보이는 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는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그리스도를 모른다는 모순을 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선택 기준은 복음입니다.
즉, 내 앞에 놓여진 상황에 어떤 태도가 복음적인가를 식별하고 선택한다는 말입니다.
길이시며, 진리이시고 생명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통해서 옳은 길을 가고자 한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너무도 답답하고 이기적인 신앙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언제든지 마음에 들면 몸에 걸쳤다가, 싫증나면 떼어내는 장신구와 같은 신앙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때로는 두려움 때문에 선택한 길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려는 비겁한 신앙도 만납니다.

사제들이, 수도자들이 길거리에 나섰습니다.
불의에 항거하는 미사가 집전됩니다.
힘없고 기댈 배경 없는 이들을 위해 교회가 하나가 되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것이 복음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신앙을 고백하면서도 불신을 조장하고 매도하려고 합니다.
권력의 하수인이나 방조자가 되어 옳은 세력을 적대시합니다.
악의 힘조차 알고 있는 예수님의 마음을 거부하려고 합니다.

악마의 노림수를 경계해야 합니다.
악마는 선한 세력을 교묘하게 유혹하고 속이고 분열을 이끌어냅니다.

하지만 유혹을 이겨내는 식별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 그리고 그 안에 녹아 있는 그분의 마음을 떠올리면 됩니다.
무엇보다도 그분께서 왜 이 세상에서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셨는지를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의 기준은 분명해집니다.

옳음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속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는 교황님의 말씀이 유행어처럼 퍼지고 있습니다만, 결코 가볍게 들어 넘길 말씀이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말합니다.
“시끄럽게 하지 말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기도 없이, 사랑하는 마음 없이, 용서하고자 하는 결단 없이 복음적 눈물을 흘릴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가 불이익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삶으로 외치는 이가 있다면, 그들은 기도와 사랑과 용서의 과정을 거친 이들이라고 믿어도 됩니다.

교회 공동체는 이념집단도 아니고 이익집단도 아닙니다.
복음정신이 좋아 복음정신을 살고자 하는 이들의 만남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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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교리서
227 신앙은 역경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신뢰하게 한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이를 다음과 같이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 무엇에도 너 흔들리지 말며 그 무엇에도 너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 하느님께서만 변치 않으신다. 인내는 모든 것을 얻는다. 하느님을 가진 자는 부족함이 없으니 하느님만으로 충분하다.”(예수의 성녀 데레사 『시집』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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