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낙원을 만드시고 인간에게 당신의 자유를 선물하시고 나아가 상과 벌을 마련하셨습니다. 그리고 각자는 자신의 행실에 따라 해당하는 것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정의로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정의는 단순히 날카로움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보다 극진한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십자가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서 죄를 용서 받고 하느님에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악한 행실을 깨닫지 못하고 벌을 마련하신 하느님만 바라보며 그저 투덜거릴 뿐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주셨고, 상도 마련 하셨으며, 잘못에 빠진 이를 구원할 수단도 마련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받았고, 상을 약속 받았으며 구원까지 선물 받았음에도 여전히 하느님에 대한 원망을 지니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답이 없는 장님들입니다.
십자가는 저주가 아닙니다. 십자가는 하느님의 사랑을 최종단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