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치-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작성자:
sung hwan james         10/18/2014
내용:

수치

수치라는 것은 나의 위신을 떨어뜨릴만한 일을 감추어 두었는데 그것이 발각될 때에 느끼는 감정입니다. 몰래 코딱지를 파다가 들켜도 수치스럽고, 시험 성적이 잘못 나온 걸 숨겨 두었다가 들켜도 수치스럽지요.

하지만 진정한 수치는 전혀 다른 데에 있습니다. 수치스러움은 원래의 내 모습이 드러난다고 우리가 느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은 원래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코가 막혀 답답하면 코딱지를 팔 수도 있고, 시험 성적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 나오지 못한다면야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진정한 수치는, 먼 훗날 내 안에 감춰둔 어두움들이 드러날 때입니다. 그것도 처음부터 모든 걸 지켜봐 온 분 앞에서 우리가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드러날 때이지요. 속으로 아무리 이웃을 흉을 보아도 나 밖에는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하느님은 이미 처음부터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계셨던 것입니다.

더욱이 괴로운 것은 모든 순간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일종의 경고를 해 주셨다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가 ‘나쁜 마음’을 가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하느님은 우리에게 꾸준히 경고를 해 주신 셈이지요. 그래서 우리 스스로 돌아오게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집스럽게 우리의 죄악을 고수한 셈이지요.

알몸이 드러난다고 수치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수치라는 것은 ‘감추고 싶었던 것이 드러날 때에’ 수치스러운 것입니다. 목욕탕에서는 아무도 서로의 알몸을 수치스러워하지 않습니다. 수치스러움은 옷을 입고 있는 대중 앞에서 알몸이 드러날 때에 느끼는 것이지요. 훗날 영광의 옷을 입고 있는 수많은 이들 앞에서 우리의 죄상이 드러날 때에, 그때야말로 가장 수치스러운 때가 될 것입니다.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로마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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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교리서
227 신앙은 역경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신뢰하게 한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이를 다음과 같이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 무엇에도 너 흔들리지 말며 그 무엇에도 너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 하느님께서만 변치 않으신다. 인내는 모든 것을 얻는다. 하느님을 가진 자는 부족함이 없으니 하느님만으로 충분하다.”(예수의 성녀 데레사 『시집』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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