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두 가지 노선이 있습니다. 바로 '위로'와 '경고'입니다. 하느님 자녀들에게는 축복의 말로 위로를 하고 반대로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고집스러운 이들에게는 분명한 어조로 그들에게 다가올 일을 경고합니다.
그 어느 예언자도 이 직무를 소홀히 한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 즉 하느님의 신앙 안에서 머무르고 있는 자들을 위로하였고, 그와 반대의 자리에 있는 자들, 오직 세상의 것에만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 이들을 꾸중하고 책망했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한편으로 사랑을 가득히 받았고, 다른 한 편으로 모든 종류의 원성을 샀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서는 그에 합당한 존경과 사랑을, 반대로 악하고 무지한 이들에게서는 질투와 증오의 대접을 받은 것이지요.
그러는 가운데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이들은 사람의 인기에 목숨을 거는 자, 헛된 영광을 탐하는 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죄짓는 이를 두둔해주거나, 반대로 위로해야 할 이를 도리어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곤 했습니다. 이들은 돈과 명예와 권력에 사로잡힌 어둠의 하수인이었지요.
차라리 스스로를 예언자로 자칭하지 않았더라면 죄가 가벼웠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무지한 그들은 자신들의 죄만으로도 부족해서 남을 죄짓게 하는 데에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참된 예언자는 묵묵하게 제 할 일을 수행합니다.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든 기회를 활용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합니다. 다가오는 일상적인 수난을 감수하고 작은 일에도 기쁨을 만끽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는 남을 판단하는 일 없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에게 판단을 맡길 것입니다. 하느님은 이 모든 것을 아시고 작은 일에 충실한 당신의 거룩한 종에게 그에 합당한 영광을 내리실 것입니다.
불의를 저지르는 자는 계속 불의를 저지르고, 더러운 자는 계속 더러운 채로 있어라. 의로운 이는 계속 의로운 일을 하고 거룩한 이는 계속 거룩한 채로 있어라. (요한 묵시록 2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