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
제자들은 파견됩니다. 제자들은 그 자리에 평생을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신 일을 하게 될 이들입니다. 그들은 파견을 받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명을 받아 밖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파견, 선교는 특수한 영역이 아니라 교회의 기본 사명입니다. 제자들은 모두 이를 기본적인 사명으로 삼고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에 대해서, 우리의 영원한 희망에 대해서 말할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복음선포
제자들이 해야 하는 일 중에 핵심은 ‘복음 선포’입니다. 이를 위해서 나머지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가난한 이에게 적선을 하는 것도, 병자를 방문하는 것도, 학교를 만들고 기타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도 모두 핵심은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입니다. 복음 선포가 배제된 일은, 외적으로는 아무리 좋아 보이는 일이라도 그 가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사람을 살려도 결국 그 사람은 때가 되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의 내면을 살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작업은 ‘복음선포’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복음 선포라는 것을 단순히 성경 말씀을 더 많이 외우고 주석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 선포의 핵심은 우리가 지닌 신앙을 바탕으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마귀를 쫓아내는 권한
필요한 때에는 마귀를 쫓아내어야 합니다. 더럽혀진 병에 물을 담아봐야 마실 수 없고, 더러운 방에 꽃을 놓는다고 방이 깨끗해지지는 않습니다. 먼저는 더러운 것을 치워내어야 그 안에 좋은 것을 둘 수 있는 법이지요. 그래서 사도들은 이 권한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이 특별한 권한이 주어집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깃들어 있는 마귀들, 어둠의 영들을 쫓아낼 권한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받은 이상 유용하게 잘 써야 하겠지요. 세상에는 어둠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고 우리는 그들을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