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변명-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작성자:
sung hwan james         2/13/2015
내용:

변명

변명을 하는 근본 목적에는 ‘책임을 경감’하기 위한 것이 있습니다. 솔직히 곧이 곧대로 말하다가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다른 대상의 핑계를 대는 것이지요.

- 왜 늦었나?

- 죄송합니다. 제가 제대로 준비를 못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다른 무언가를 개입시켜서 자신의 책임을 경감시키고 싶어하지요.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이런 시도가 먹혀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속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본심을 가리고 원래 일어났던 일도 숨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달려들어 캐내지 않는 이상은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이들은 하느님 앞에서 비슷한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그 첫 인물이 바로 아담과 이브였습니다. 책임을 묻는, 즉 회개를 요청하는 하느님 앞에 아담과 이브는 서로 다른 대상을 내세웁니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당신이 만드신 여자가 줬으니 결국 당신 탓이요, 당신이 만든 뱀이 꾀었으니 그것도 결국 당신 탓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두 인물은 가장 책임이 없는 분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는 셈입니다. 보시니 좋았던 모든 것들을 자신들의 자유의지로 망쳤는데 마치 스스로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것이지요.

인간의 불행은 여기에서 튀어나옵니다. ‘무책임함’ 왜냐하면 무책임함은 곧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이지요.

하느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 앞에 숨기려는 시도 자체가 어리석은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어리석음이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스스로 가로막는 꼴이 되지요.

하느님 앞에 솔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맑고 밝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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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교리서
226 유일하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은 하느님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해서 그것이 하느님께 가까이 가게 하는 것이면 선용하고 하느님께 등을 돌리게 하는 것이면 멀리하도록 해 준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저를 당신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모든 것을 거두어 가소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저를 당신께 가까이 가게 하는 모든 것을 주소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저를 당신께 온전히 바치기 위하여 저 자신을 버리게 하소서.”(플뤼에의 성 니콜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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