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우리 본당 예비자교리반에서 신부님께서 강의하신 내용을 요약정리 한것입니다.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 부족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십시오.
8/231/06 신부님의 예비자 교리 강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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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소명을 받다.
「내가너와함께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서 하느님을 예배할 것이다.」(탈출기 3,12)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우리와함께계시다.’ 는 뜻이다.」 (마태오 1,23)
이집트에서 학대받는 히브리 사람을 구하려다 이집트 사람을 죽이는 살인죄를 짓고 파라오에게 잡혀 벌을 받을까봐 미디안으로 도망나와 살던 모세는 불타는 떨기나무 속에서 하느님의 소명을 받습니다.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집에 불이 났는데, 그 집에는 아이 둘이 갇혀있었습니다. 창밖을 보면서 울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도 아무도 들어가서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에 사람들이 그 두 아이들에게 뛰어내리라고 해도 겁이 난 아이들은 뛰어 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아이들의 아빠가 ‘아빠다, 내가 여기있으니까 뛰어내려라’ 고 하자, 아이 둘이 그 말을 듣고 뛰어내려서 목숨을 구했답니다.
대만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한 집에 불이 났는데, 그 집에 고등학생 아이 둘이 있었답니다. 부모가 밖에서 아이들에게 뛰어내리라고 하고는 바닥에 엎드렸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의 부모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자신들의 몸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행히도 자식들이 부모위로 뛰어내렸는데도, 그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 무사했다고 합니다.
자식을 살리기 위한 부모의 마음처럼,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일을 시키심에 있어서, 또 예수님을 세상에 보냄에 있어서, ‘내가너와함께있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모세가 소명을 거부하다.
그런데 그런 말을 듣고도 모세는 그 부르심을 1)그의 말을 믿지 않을거라고 하고, 2)자신은말솜씨가 없다고 하고, 3)자신은 이 일에 적합지 않으니 다른 적합한 사람을 보내시라고 하면서 세번이나 거부합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느님께서는, 1)세가지 기적(뱀으로 변하는 지팡이, 나병걸린 손, 피로 변하는 나일강물)의 능력을 보여주시고, 모세에게 주셨고, 2)말솜씨는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라 하시고, 3)말솜씨가 있는 모세의 형 ‘아론’을 모세에게 보내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그렇게도 거부했던 모세는 결국은 하느님께 응답하고, 이집트로 다시 돌아갑니다.
소명(召命)은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
우리는 모두 소명을 받고 태어났습니다. 세례를 받고 하느님을 만나기 전까지 우리는 모세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을 거부하고 살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끝내 하느님께 순종한 것 처럼, 우리도 결국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하는 것이고, 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성소명(聖召命)은 ‘성스러운 부르심’을 말하고, 줄여서 ‘성소’라고 합니다. 이 성소에는 세가지 성소가 있습니다.
- 성직자 성소 : 성직자가 되는 소명
- 수도자 성소 : 수도자가 되는 소명
- 결혼 성소 : 결혼해서 가정을 거룩하게 이끌어 나가는 성소
세가지 중, 일반적으로 ‘성소’라고 하면 성직자 와 수도자 성소를 말합니다.
파라오가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다.
파라오(Pharaoh)는 어느 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집트의 왕을 말하는 일반명사입니다. 이 파라오는 또 성경안에서 은유적 상징이기도 합니다.
파라오 VS 하느님
하느님의 적
억합하는 힘 자유의 힘, 해방의 힘
권력, 명예 진정한 삶의 의미
세상 거룩함
파라오는 하느님의 백성인 히브리인(이스라엘인)들을 보내달라는 모세의 청을 거절하여 그에 따르는 재앙을 10번이나(피가 된 강물, 개구리 소동, 모기 소동, 등에 소동, 가축병, 종기, 우박, 메뚜기 소동, 어둠, 이집트 맏배들과 맏아들의 죽음) 겪고서야 히브리인들을 모세와 함께 보내주게 됩니다.
이것은 세상이 하느님과 싸우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즉, 우리는 세상과 하느님 가운데에서 살아감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나아가려고 하지만, 때때로 파라오처럼 완강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파스카(Pascha) 축제
파스카(Pascha)의 뜻은 ‘건너 지나가다’ 입니다. 영어로는 ‘Passover’, 한국어로는 ‘과월절’ 입니다. 파라오가 끝끝내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자, 인간에게 최고로 무서운 벌인 ‘죽음’으로 파라오를 벌하십니다. 이때 하느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살려주시고자 하신 것이 바로 ‘파스카 축제입니다.
파라오 축제 때에는, 작은 짐승을 잡아 통째로 먹어야 하고, 누룩없는 빵과 쓴나물을 같이먹고 남기지 말아야 하고, 남으면 태워버려야 하고, 그 피는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두어야 하고 허리 띠를 두르고, 지팡이를 들고, 신발을 신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상한 축제죠? 뭔가 위급하고 시급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곧 떠나야 함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무교절(無酵節)
무교절은 과월절 다음날인 15일부터 21일까지의 한 주일 동안 누룩없는 빵을 먹는것을 말합니다. ‘누룩 없는 빵’은 무엇을 말할까요? ‘누룩’은 빵을 부풀리는 효소입니다. 따라서 누룩 ‘있는’ 빵을 먹으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룩 ‘없는’ 빵을 먹는다는 것은 시간에 쫓긴다는,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스카 축제때에 마찬가지로 시간이 없다는, 곧 죽음이 온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주님께서 히브리사람들에게 파스카 축제와 무교절을 통해 파라오에게 곧 있을 열번째 재앙인 ‘맏배와 맏아들의 죽음’의 재앙을 예고해주시고, 그것을 피할 수 있도록 알려주십니다.
파스카 축제는 결국,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하는 밤,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에서 구원받는 밤,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아남은 밤’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