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전례의 자세

1.일어섬

일어섬은 존경의 표시입니다.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가 성전에 입당하거나 퇴장할 때 교우들은 모두 일어서서 존경을 표현합니다. 또 사제나 부제가 복음을 봉독할 때도 일어섭니다. 또 일어섬은 죽음에서 일어나신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부활시기 삼종기도를 바칠 때는 일어서서 부활의 기쁨을 드러내는 것이 교회의 관습입니다.

2. 앉음

앉음은 하느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는 자세입니다. 미사 중에 독서 말씀과 강론을 들을 때 앉습니다. 말씀 선포 후와 영성체 후에 모든 교우들은 앉아서 침묵 중에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3. 무릎 꿇음

무릎 꿇음은 하느님을 공경하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표시입니다. 성체와 성혈을 축성할 때, 영성체 전에, 장엄 강복을 받을 때, 장엄 기도를 드릴 때, 성전에 들어설 때 무릎을 꿇고 예의를 표합니다. 무릎을 꿇는 것은 뉘우침(=참회)을 드러내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해소에는 무릎을 꿇고 성사를 하도록 장궤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4. 고개 숙임

고개 숙임은 감사와 공경의 표시입니다. 미사 때 신앙 고백 중에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라고 할 때 고개를 깊이 숙여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하여 사람이 되셨음에 대한 감사를 표현합니다. 또 사제가 본기도, 예물기도,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칠 때 그 기도에 함께 참여한다는 표시로 교우들은 고개를 숙입니다. 또 영광송을 바치면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라고 할 때 고개를 깊이 숙여서 삼위일체 하느님께 대한 흠숭을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