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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일강론요약] 1/07/07 - 주님 공현 대축일 |
작성자: |
유광순 파우스티나 1/14/2007 |
내용: |
오늘 복음 말씀 중에 별을 따라 새로 탄생하신 예수님을 찾아가는 동방박사 세 사람과 그 여정중에 예수님을 해하려고 하는 헤로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강론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동방박사들이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쫓아간 이 별에 대해서 얘기함으로써 대신하고자 합니다.
흔히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어려운 일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평소 어느 사람의 성품이나 사람 됨됨이를 면면히 보게 되면 그런 어려운 일을 경우를 겪어서는 안될 것 같은데도 헤쳐나가기 어려운 일들은 어느 누구에게나 두어번씩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제가 평소에 존경하였던 어느 자매님의 경우에도 성당 안팍으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시면서 그 안에서 기쁨을 찾으시던 아주 독실한 신자분이었습니다. 부부 두 분이 다 기도와 영성 생활에 있어서 신부인 제가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독실하셨습니다. 형제님께서는 외항선을 타시는 뱃사람이었는데, 한번은 그만 폭풍우에 배가 난파되어 형제님을 포함한 선원 전부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되었습니다. 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절망에 빠져서 실신하고, 경황이 없어서 자신을 추스리기도 힘든 바로 이 혼돈 속에사 자매님께서는 안으로부터 용기가 문득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이 용기는 기도를 통하여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고, 형제님께서 돌아오신다고 굳게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형제님께서도 난파된 뱃속에서 묵주를 손에 쥐시고 성모님께서 도와주시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고, 나중엔 아무 탈 없이 구조 될 수 있으셨다고 합니다.
살다보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앞은 보이지 않고 무엇 하나 확신이 서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 나오듯이 힘겹게 쫓아가고 있던 별이 갑자기 하늘에서 사라질 때 입니다. 왜 하필 주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있는 저에게 이런 일이.. 라고 얘기 할 때가 있습니다. 힘들게 살아오면서 이대로만 가면 먹고 사는 걱정은 없겠다 할 때,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왜 갑자기 별이 사라지는 지를 알지 못합니다. 이럴 때에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하고 어디에 의지해야 할까요? 제가 방금 말씀드린 자매님과 형제님께서 가지고 계신 용기가 저희에게도 있을까요?
우리는 매번 실패하면서 인간에게 기대를 걸게 됩니다. 하지만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사람에게 기대면 절대 안됩니다. 연이 하늘 높이 잘 나는지는 평팽한 연줄을 만지면서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별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주님께 연결된 이 기도의 연줄을 놓아서는 절대로 안되는 것입니다. 별이 보이지 않을때에 하느님께 기대시고, 용기를 가지시면 결국 별을 동방 세박사의 별처럼 우리의 눈앞에 다시 나오게 됩니다. 연이 보이지 않는다고 연줄을 자르면, 그 연은 다시 찾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영영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희망을 잃어 버렸다고 좌절하고, 하느님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낮동안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절망하지 마십시오. 여러분께서 하느님을 잊지 않고 그 기도의 연줄을 놓지 않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 넣으신다면, 먹구름 잔뜩 꼈던 우리의 절망의 하늘엔 먼지 않아 우리의 별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임을 확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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