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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또 하나의 별이 되어 |
작성자: |
이차룡 바오로신부님 1/5/2009 |
내용: |
오늘은 새해 첫 주일이며 주님께서 공적으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신 주님공현 대축일이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의 세 박사들에게 나타내 보이심으로써 예수님은 이스라엘만의 구세주가 아니라 모든 민족과 인류의 구세주가 되실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동방박사들이 별의 인도를 받아 구세주를 만나게 되었듯이 우리도 누군가의 인도를 받아 하느님을 만나게 되었다. 오늘 축일의 의미는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또 하나의 별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는 날이며 동시에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날이기도 하다.
불가에서 내려오는 일화다. "한 청년이 부처를 만나기 위해서 집을 나왔다. 그는 산을 넘고 강을 건너서 부처를 찾아 헤매던 중 한 도사를 만났다. 도사가 그에게 무엇때문에 방황하고 있느냐고 묻자, 부처를 만나기 위해 구도의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도사는 집으로 돌아가면 부처가 와 계시고 자네를 맨발로 밪아줄거라고 말하였다. 지친 청년은 도사의 말을 믿고 집으로 돌아오자 과연 맨발의 부처가 뛰어나와 청년을 맞아 주었다. 부처는 바로 그 청년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천 년 동안 구세주 오실 것을 믿고 기다리며 살아왔다. 예수께서 태어나실 무렵 헤로데와 대사제와 울법학자들은 메시아가 오실 것을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넘어지면 코 닿을 가까운 베틀레헴에서 구세주가 태어나신 것을 모르고 있었다. 오히려 구세주 아기 예수님을 알아 본 사람은 아주 먼 동방의 이방인들이었다. 그들은 먼 곳에 있었지만 그분의 별을 보았고, 정작 가까운 곳에 사는 유다인들은 그분의 별을 보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까운 곳에 그분의 별이 있다. 가장 빛나는 별은 바로 내 마음 속에 있으며 도사가 가르쳐 주었듯이 우리 가정에 부모님과 형제들 안에 자녀들 안에 우리 이웃과 직장동료와 본당교우들 안에 주님의 별이 빛나고 있다. 부모님들은 우리들의 하느님이요 아이들은 아기 예수님이며 마리아이시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태어나실 곳은 우리 가정이다. 우리 아이들의 몸에서 빛나는 주님의 별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은 누구나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다 그 분의 별을 보지 못했다. 별이 의미하는 것은 깨어있는 자만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분의 별을 보고 떠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떠난 것은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진리에 대한 목마름이 가득찼기에,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길을 떠났던 것이다.
새해에 우리도 하느님의 별을 보고 먼 길을 떠나자. 예수님을 끝까지 찾아가서 예물을 드린 동방박사들처럼 우리도 주어진 상황에서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꿋꿋하게 길을 떠나자.
그리고 주님께 귀한 예물을 바치자. 삶의 노고와 땀방울을, 희생과 고통을, 따뜻한 말 한마디와 친절한 미소를, 작은 선행과 자선을, 선교와 누군가를 위해 기도바치는 것 이 모든 것이 주님께 드릴 귀한 예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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