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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는 이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
작성자: |
이차룡 바오로신부님 2/6/2009 |
내용: |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회당에 들렸다 나오신 예수님은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시고,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온갖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많은 마귀들을 쫓아내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그리고 갈릴래아의 다음 동네로 향해 길을 떠나셨습니다. 갈릴래아에서 활동하신 예수님의 힘드신 하루 삶의 이야기를 묵상하고자 합니다.
첫째,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있었는데,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시고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고 합니다. 부인의 신앙이 강해 치유받은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직접 가시어 치유해 준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중병에 걸린 환자들을 예수님의 대리자인 사제에게 그 사정을 이야기하며 와서 기도해달라고 청한 적이 얼마나 있습니까? 물론 사제가 예수님처럼 즉각적으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지라도,사실 치유의 기적은 서서히 일어납니다. 그리고 육신의 치유보다 더 중요한 영적인 치유, 내적인 치유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중풍병자를 들 것에 실어 지붕을 벗기고 환자를 내려보내자 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해주신 치유사건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네 사람의 믿음과 사랑과 정성을 보시고 치유해 주셨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 주변에는 아픈 병자들이 있습니다. 병자가 있다면 구역공동체에서 실천사항으로 병자의 집을 방문하고 병자에게 치유를 비는 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병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관심하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잊어버리는 것이며, 소금의 참맛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치유 받은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고 합니다.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봉사를 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받은 은총과 축복을 이웃에게 나누어야 합니다.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신자들 중에는 미사 중에 받은 은총을 성당에 남겨두고 몸만 가는 듯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입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인은 이웃에게 서비스하는 사람이며 시중드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셋째, 예수님은 새벽 캄캄할 때 일어나 외딴 곳으로 가시어 기도하셨습니다. 그분은 기도를 통해서 당신을 보내신 분과 함께 하였고, 그분의 뜻에 충실하기 위해서 기도의 빛을 늘 받아 힘을 얻었으며 당신 사명이 무엇인지 늘 자각하였덩 것입니다. 우리 삶에 외딴 곳,골방에 들어가 짬짬이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무르는 것이며, 하느님 성령의 빛을 받는 시간입니다. 많은 말도 필요 없고, 그저 그분을 바라보는 것이며 그분의 열과 빛을 받기위해 내 자신을 비우는 시간이 기도입니다. 수동의 영성을 지닌 자만이 하느님 성령을 가득히 받을 것입니다.
네째, 예수님의 사명은 하느님의 복음을 널리 선포하는 것이며 그분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바로 복음 선포를 위해서입니다. "다른 이웃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오늘 우리는 복음선포를 위해서 예수님처럼 얼마나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까?
어느 교우가 면담하러 왔는데, 친정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살아 계실 때 대세라도 드리지 못하고 영혼을 구원하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며 자신의 게으름으로 복음을 전하지 못했다고 가슴아파하며 우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는 왜 삽니까? 무엇을 위해 사는가요? 부자가 되기 위해서 삽니까? 인기와 명예, 권력, 취미생활을 위해 삽니까? 예수님은 하느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어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며, 한 영혼이라도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사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가난과 병고의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불행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고통에 짓눌려 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예수님의 손길로 이기심과 탐욕과 죄악의 열병을 낫게 해 주시도록 사람들의 손을 잡아 일으켜야 합니다.
예수님이 하셨던 일을 이제 내가, 여러분이 그 일을 해야 합니다.우리 이웃의 비참하고 아픈 사정을 예수님께 알리고 그 사람을 예수님께 데려갈 수 있도록 용기와 사랑을 주십사 주님께 청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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